광주 선운 2지구 학령인구 증가… 중·고등학교 증설 시급
학부모대책위, 선운중 증축 등 대책마련 촉구 서명운동
학부모들 갈수록 악화하는 교육환경 항의·집단 반발
작성 : 2024년 06월 20일(목) 17:02 가+가-

선운 2지구 개발과 함께 학령 인구 증가에 따른 광주 선운1·2지구 학부모대책위원회(위원장 강광철)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선운중학교 증축과 함께 중·고등학교 증설을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선운초등학교와 삼도초, 본량초등학교 학생들이 인접 학교인 선운중학교에 배정되기 위해서는 최소 10개 이상의 학급이 필요한 실정이나 현재 선운중학교 3학년 졸업 예정자는 156명으로 6학급에 불과한 관계로 교육인프라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여기에 내년 3월 입주 예정인 진아리채아파트(600세대)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졸업생도 선운중학교 입학을 예고하고 있다.
결국 차선책으로 약 100명의 선운중학교 입학 예정자들은 4km 가량 떨어진 송정중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갈수록 악화하는 교육 환경에 항의하며 집단 반발하는 등 광주시교육청의 안이한 교육행정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학부모들은 “애들이 집 바로 앞 학교를 놔두고 4㎞를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해야 할 상황”이라며 “도로 여건상 교통사고 위험도 큰 만큼 전체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학급 증설 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학부모들은 일단 임시교실 (모듈러 교실)이라도 확보해 전체 학생들을 수용해야 하며, 차선책으로 송정중학교 배정 학생들이 등·하교 때 이용할 수 있는 스쿨버스 배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시교육청 양관철 행정예산과장은 “임시교실을 설치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라면서 “스쿨버스 배정도 타 학교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선운지구 학부모들 사이에선 중학교 배정과 함께 고등학교 배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선운지구 한 학부모는 “선운지구 교육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은 남의 일 대하듯 무관심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올해 광주시교육청이 고등학교 배정 지원 방법을 바꾸는 바람에 선운중학교 졸업생 80%가 관외 원거리 고등학교에 배정돼 2시간 이상을 등·하교에 허비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 올해 선운중학교 졸업생 164명 가운데 33명만 관내 고등학교에 배정받았으며, 나머지 학생 131명은 관외인 서구 소재 등 원거리 학교에 배정된 상태다.
결국 참다 못한 선운지구 학부모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운중학교 학교 증축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광주시교육청의 불합리한 교육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방식을 선택했다.
선운초·중 학부모대책위원회 위원장(강광철)은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격언을 언급하며 교육 당국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김구택 기자 gtkim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