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28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는 지방에 실질적 자치권한을 확대함으로써 ‘무늬만 지방자치’를 타개하고, 이를 전국에 일반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정책회의를 열고 “권한이 중앙에 너무 집중돼 있고,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특별자치도 역시 권한이 한정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특별자치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는데, 너무 욕심 갖지 말고 한 발 한 발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며 “전남특별자치도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전남만 잘 되자는 게 아닌 만큼 지방분권, 지방자치의 권한을 제대로 확보하는 차원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국비 확보 노력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부처별로 예산안을 확정하는 단계인 점을 감안, 부처 확정 사항을 파악해 막바지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로 어느 해보다도 국고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신규 사업 반영과 계속사업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국가 공모사업에 철저히 대응하고, 사전타당성 용역사업, 예타사업이 꼭 통과되도록 관리에 집중할 것도 주문했다.
쌀값 안정과 관련해선 “농협RPC 재고량이 많아 쌀값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쌀값이 무너지면 농정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15만t 이상 시장 격리를 정부에 건의했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힘을 합쳐 국회 차원에서도 어필하도록 하고, 실효성 있는 근본책 마련을 위해 농민단체와도 잘 협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헌 대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