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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정치 1번지’ 적임자 누구?...안갯속 광주 동남을 총선
상권 살릴 경제통 vs 지역사정 밝은 전 청장 민심 엇갈려
유력 후보 경쟁·비방 속 다른 후보들도 약진 ‘열기 후끈’
작성 : 2024년 03월 31일(일) 18:06 가+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0여일 앞둔 지난 30일 동구 충장로 상권은 경기 침체의 그늘의 벗어나지 못한 듯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곳 상인들과 주민들은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호남 정치 1번지’ 명성을 되찾아 줄 후보를 두고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누가 더 자질과 역량을 갖췄는지 저마다 의견도 엇갈렸다.
이곳의 한 상인은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해 묻자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의 발길이 끊겨 당장 먹고 사는 걱정 밖에 없다”면서 고개부터 가로 저었다.
그러면서 “충장로는 한때 호남 최대 상권이라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며 “침체를 겪는 지역 상권을 되살릴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안도걸 후보가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광주 동구청 앞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후보 역시 이를 의식하듯 본인을 ‘예산 경제통’이라 칭하며 지지를 호소하기 바빴다. 이와 달리 동구청장을 역임한 무소속 김성환 후보는 이날 남구 양림동과 동구 동명동을 오가며 유권자들에게 동구청장을 역임한 자신의 이력을 강조했다.
동명동에서 만난 한 시민 역시 “지역 사정에 밝아야 지역을 더 세심히 살피고 그에 맞는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청장이라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김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일당독점’과 공천 과정에서의 ‘사천’ 논란 등 민주당에 대한 불만을 표심으로 보여주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앞서 지난 28일 5·18민주광장에서 다른 후보들과 쓰레기 줍기 등 청소를 하는 국민의힘 박은식 후보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택시운전사는 “매번 호남이 민주당에 몰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일당독점의 폐해가 많다. 박은식 후보에게도 표를 줘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은 긴장할 것이고, 여당과 정부는 호남에 더 공을 들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에서 상인들과 행인들을 만나며 유세를 하던 개혁신당 장도국 후보는 무엇보다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이런 장 후보를 보면서 그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같은날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 앞에서 유세를 펼친 진보당 김미화 후보는 “중입자 가속기를 유치해 동남구를 메디컬시티로 만들겠다”면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분투했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김모(56·여)씨는 “당 대표가 아닌 광주와 동남을 지역구에 헌신할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이다. 진보당과 김 후보의 적극적인 행보가 마음에 든다”고 은연 중 그의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김구택 기자 gtkim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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