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안철수 겨냥 “尹 끌어들이기 지나치면 조치”
“어떤 경우든 대통령 당내 선거 끌어들이는 의도 지양해야”
“근거 없는 음모론·악의적 프레임 언사 자제해야 마땅”
“간신배니 윤핵관이니 자꾸 들먹… 자제하기 바란다”
작성 : 2023년 02월 06일(월) 17:29 가+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전당대회 관련 “특히 어떤 경우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그런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며 “도가 지나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안철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다소 후보 진영 간 과열 양상이 보인다는 걱정들이 있었다”며 “후보들 간 정말 자중자애하면서 오로지 당의 미래에 보탬이 되는 선거 운동에 임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근거 없는 음모론 제기라든가 악의적 프레임의 언사는 자제돼야 마땅하다”며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무슨 뭐 자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자꾸 들먹이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를 너무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들어가는데 스스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에 대한 엄중 경고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이 수석이 어제 제 방을 찾은 건 맞아서 안 후보의 몇가지 언사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경고성 지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안 후보의 어제 주장에 대해 이 수석이 자세하게 ‘이런 이런 점이 좀 부당하다’라는 점을 경고성 발언을 전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비대위 회의에서도 “집권여당의 역할은 국정장악의 과욕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지겠다는 무한책임”이라며 “이 무한책임이 차기 당 대표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들이 명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국민의힘의 당 대표가 될지보다는 누가 무한책임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지가 돼야 한다”며 “희생 없이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가 먼저인 후보라면 당원들이 먼저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 국회로 정 위원장을 찾아와 안 후보에 대해 엄중 경고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정 위원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안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선거 운동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대위와 선관위에서 엄중히 경고해주길 바란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해서 비대위원장을 만나 뵈러 왔다”며 “무슨 연유에서 그런 말씀을 했는지 감(感)은 있지만 그간 사항들을 보면 그 말은 굉장히 잘못된 모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하려고 하면 먼저 정책과 당원의 마음을 얻는 일을 모든 후보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안 후보는 더이상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고 대통령실 얘기하지 말고 정책과 후보들간의 논리로 말씀으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부탁드리고자 비대위원장을 찾아왔다. 비대위원장에게 그런 뜻을 충분히 전했고 그에 따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