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인사 협박’ 광양·장흥 학교 갑질 의혹
광양 A초 교장 “수개월 동안 폭언… 교사들 모멸감 호소”
장흥 B중학교 “교사 앞에서 서류 찢고 매일 출근 확인”
작성 : 2022년 12월 18일(일) 17:35 가+가-
‘폭언·인사조치 협박’ 등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상급자에 의한 갑질문제가 수개월동안 지속된 가운데 교육지원청이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
18일 광양·장흥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양의 A초등학교와 장흥의 B중학교에서 교장 등에 의한 폭언 등 상급자의 갑질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양 A초등학교는 교장이 학생들이 있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을 하는 등 지난 3월부터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초 교장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한 교사가 서류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업무가 마비됐다”며 폭언을 했으며 운동회와 야외수련활동 과정에서 교육장비 등을 뒤늦게 설치했다는 이유로 학생들 앞에서 고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사이동조치 협박, 이른 오전 출근 지시, 비인격적 언행, 육아시간 사용 제한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지난 7월에는 면담을 통해 일부 교사가 “언행을 부드럽게 해달라”고 요청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아 A초등학교 교사들은 교장의 폭언으로 인해 모멸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문제제기를 했으며 광양교육지원청이 뒤늦게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장흥의 B중학교도 교육 관련 서류를 교사가 있는 앞에서 찢어버리고 매일 출근확인, 부당한 요구 등이 지속돼 교육지원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나주의 C중학교에서도 교감의 폭언으로 인해 교사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갑질문제가 불거져 조사에 나섰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교장 등 상급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도교육청에 보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교조전남지부 관계자는 “징계 등의 처벌이 약하기 때문에 지위를 이용한 갑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도교육청 차원에서 강하게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