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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긴 한데” 존폐 기로 선 광주 공공자전거 ‘타랑께’
시의회 “이용률·효율성 낮고, 환경도 열악”
광주시 “이용자 효용 극대화, 인프라 확충”
작성 : 2022년 12월 11일(일) 17:34 가+가-
광주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영중인 무인 공영자전거 ‘타랑께’가 시범운영 2년 만에 존폐 기로에 놓였다.
필요성과 명분은 있지만, 이용률과 효율성이 낮고 이용 환경도 열악하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르면서 광주시의 고민도 깊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박필순 의원은 지난 9일 내년도 광주시 본예산 심의에서 “타랑께는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반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사업계속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운영된 지 2년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이용대수는 70대 수준”이라며 “이용 시간과 장소의 확대, 결제방법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쟁력 확보와 시민만족도를 위해서는 연간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프라를 갖춘 민간기업과의 연계, 최소 2만대에 이르는 방치된 자전거 재사용과 자전거도로 정비, 거점 터미널 확대 등 자전거 이용 여건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평석 예결특위 전문위원도 검토보고서를 통해 “연간 5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됨에도 대당 이용률은 4∼5일에 한 번꼴로 효율성이 매우 낮고, 관련 시장 선점에서도 밀렸고, 아파트 등지에 멀쩡한 자전거들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현상은 자전거 이용 여건 개선의 필요성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2년 간의 시범사업 결과와 다른 타 시·도 사례, 광주시 재정여건 등을 종합해 볼 때 더 늦기 전에 이 사업을 종료하고, 해당 예산을 자전거타기 좋은 도로여건 개선 등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영걸 광주시 군공항교통국장은 “도입 초창기라서 어려움이 많은데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개선 보완 중이고 일단은 민간보다는 공공 영역에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는 통학이나 통근, 건강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다양한 이용자층의 요구에 맞춰 효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인프라 확충과 여건 개선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등·하교 때 학생들이 자전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협의해 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편결제도 앱 개발사와 협의중이다.
한편 타랑께는 ‘타라니까’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으로, 2020년 7월부터 상무지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350대, 주차장 51개소로 시작된 공공자전거 대여사업이다.
1000원의 이용료로 90분간 이용할 수 있어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았으나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바이크’를 시작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명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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