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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징계 떠나 당권 위기...‘尹心’ · ‘여론전’ 탈출구 찾기
尹과 이상기류… 당내 李비판 본격화
“걱정 필요없다”서 “달리면 되지”로
친윤 ‘李, 자기 정치로 尹 정부 부담’
작성 : 2022년 07월 03일(일) 17:29 가+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진짜 위기’에 봉착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이상 기류가 본격적으로 감지되면서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른바 ‘윤심’에 적극 다가가는 한편 ‘당 혁신 여론전’을 통해 위기 극복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 심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증거인멸교사 논란에 앞서는 ‘성 상납’ 자체가 없었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윤리위 징계 개시에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세상 필요 없는 게 이준석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리위 개최 전 회동했다는 보도에 대통령실이 전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징계 여부를 떠나, 이 대표 리더십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표면화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위기의식을 일부 드러냈다.
이 대표가 맞은 위기의 구조적 배경은 크게 두 갈래로 보인다.
가장 돌출돼 있는 환경은 당권을 둘러싼 ‘친윤’ 그룹과의 갈등 구도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이 대표가 ‘자기 정치’를 앞세우고 잦은 설화와 ‘성 상납 의혹’ 등 개인 비위로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준다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의원이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실명으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토로한 일이나, 배현진·김정재 의원 등이 당 혁신위원회에 이 대표의 입김이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일 등이 이같은 상황을 드러낸다.
이 대표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승을 거둔 ‘승장’임에도 곧바로 당권 위기에 봉착한 것은 당 주류 그룹이 비토론을 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과 인수위원회 기간 윤 대통령을 보좌했던 한 의원은 “2030 지지의 상징성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른바 ‘윤심’에 직접 호소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2일 윤리위 징계 심의 개시 이후 회의석상 발언을 멈추고 윤 대통령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지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징계 결정일 전날인 오는 6일에는 첫 고위 당정회의(대통령실 참석)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29일 경북 포항시의 영일만대교 부지와 국가해양정원을 찾고 30일에는 경주시의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했는데, 모두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 내지 정책 기조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1일 서울공항에 윤 대통령 마중을 나가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그는 “’이번에 성과가 너무 좋았던 것 같다’고 하니까 웃는 표정이 나왔다”며 “’성과가 한국에서 보기에도 의미가 좋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위기 배경은 ‘성 상납 의혹’을 최초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나아가 보수 정치권 일각의 친박 성향 전통적 지지층이다. ‘성 상납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 대표가 지게 될 형사적 책임과는 별론으로, 가세연은 최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향응를 받았다’는 취지의 공세를 폈고 이는 ‘박근혜 시계’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전당대회 당시 대구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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