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장 선출 7월 4일로 연기”
1일 본회의 안 열고 주말 추가 협상 시사
“與 양보안 제출 인내심 갖고 기다리기로”
“양보안 안 가져오면 4일엔 선출할 수밖에”
작성 : 2022년 06월 30일(목) 17:43 가+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당초 7월 임시국회 소집 첫날인 내일(7월 1일)로 예정했던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다음주인 내달 4일로 미루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원래 7월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하자고 해서 내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소집돼있는 상황인데, 이를(늦춰서) 월요일인 7월 4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서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에도 국민의힘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거부하자 7월 1일부로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단독 원구성을 밀어붙일 것을 시사했지만,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주말동안 여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그때까지 국민의힘과 보다 지속적으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또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의총에서) 내가 먼저 제안했다”며 “그래도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것으로), 우리가 기다리고 그 사이에 설득해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돼 그렇게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사개특위 재구성과 검수완박 법안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취하 등의 요구사항은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이 주말을 거치면서 추가적인 새로운 양보안을 갖고 올 것인지를 기다리는 것이 맞겠다”며 “민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안을 어느 정도까지 만들 것인지는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고 답했다.
당내 일각에서 조건없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일부 의원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다. 오히려 양보한 민주당을 향해 말장난, 언어유희와 같은 공격성 발언만 내놓고 있다”며 “이 상황을 개선할 의지도, 의사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계속 이런식으로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면 우리도 월요일(4일)에는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역대 여당 중에서 가장 무책임하고 민생을 챙기지 않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입법 수장의 공백사태라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장단이라도 선출하고자 한다”고 헸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그것조차 열지 않겠다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민생을 챙기려면 국회가 열려야 한다. 의원들은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국회에서 다뤄야 그게 바로 국회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며 “이런 원칙 속에서 볼 때 윤석열 대통령도 외국에 가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징계위험에 처해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국에 가있다. 여권의 콘트롤 타워가 국내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답답하고 한심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모습이라고 판단한다”며 “비록 야당이지만 우리가 나서서 민생을 앞장서 챙겨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인 민주당이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하고 국회의 협치를 위해 국무초리 임며동의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이어 원구성의 가장 큰 쟁점인 법사위원장까지 양보하겠다고 했다”며 “국정 운영에 무한책임을 진 국민의힘이 여태껏 제대로 양보한 것이 있으면 국민 앞에 밝혀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야당 공격만 일삼는 국민의힘을 계속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문을 열어 시급한 민생 입법과 필수적인 인사청문회 등의 일을 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내일부터 시행되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원구성이 동시에 완료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집권여당의 무책임과 무성의로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고 있으니 우선은 최소한의 조치로 한 달 넘은 입법 수장의 공백사태라도 신속히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장단이라도 선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요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