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시도당위원장도 쓴소리… “강성 팬덤정치 극복해야”
“민주당 존재 이유 설득 부족… 진보적 가치 사라져”
“중앙당 집중된 정치로 당원·민심 요구 반영 못해”
우상호 “尹 정치보복·신색깔론… 냉정한 평가받을것”
작성 : 2022년 06월 21일(화) 17:18 가+가-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평가가 활발한 가운데 시도당위원장에서도 “팬덤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21일 나왔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여러 평가 토론회에서 나왔지만 우선 팬덤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당에 중도층이 염증을 일으키며 이탈했고 지지층은 투표 보이콧으로 경고했다”며 “주요 지지기반인 40대의 저조한 투표율과 전국 최하위인 광주의 37.7%의 투표율은 강력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덤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목소리 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문제는 강성 팬덤정치가 당내 숙의민주주의를 불가능하게 한다는 데 있다. 팬덤정치는 없을 수 없지만 강성 팬덤정치에 기반해 정당의 민주적 규범을 파괴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왜 민주당의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 김대중 정부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도, 노무현 정부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정당도 사라졌다”며 “개혁 입법을 이야기하며 민생 법안,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처리에서 미온적이었다. 진보적 가치가 사라졌고 내로남불과 무능에 국민은 실망했으며 전통적인 지지층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중앙당 위주의 공천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로 삼았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시도당에서의 공천 심사를 중앙당이 좌지우지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 7곳 중 당선은 2곳에 불과했다. 시도당의 공천 심사 결과가 중앙당에 의해 바뀐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중앙당에 집중된 정치로는 당원의 요구와 변화하는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시도당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라고 전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최근에 보이는 행보를 보면 민생과 경제를 소홀히 하고 전방위적 정쟁과 정략적 국정 운영에 골몰하고 있다”며 “민생과 국정 운영에 대한 무능을 감추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윤석열 정권의 의도를 잘 파악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정치보복과 신색깔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요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