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천주교계, MB·김경수·정경심 사면 탄원… 文 결단에 촉각
작성 : 2022년 04월 24일(일) 17:42 가+가-

불교계와 천주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를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사면 요청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한동안 가라앉았던 사면론이 문 대통령 퇴임 전 마지막 사면 기회로 꼽히는 부처님 오신날(5월8일)을 계기로 재점화 되는 양상이라 문 대통령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와 천주교 인사들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정 전 교수와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 요청을 담은 공식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불교 신자인 정 전 교수의 건강 악화를 우려하며 사면을 요청했다고 한다.
정 전 교수는 지난 10일 딸 조민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이 나온 이후 건강에 문제가 생겨 외부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정 전 교수에 대한 사면 요청이 간헐적으로 제기됐지만, 종교계에서 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면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불교계 인사들은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의 사면 필요성을 함께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되는 사회 갈등을 끊기 위해서라도 진보·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계의 청원 한 달 전에는 송기인·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 천주교와 시민사회계 대표 인사들이 정 전 교수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요청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 신부가 탄원에 참여한 점이 주목된다.
송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에 앞장선 재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인권변호사 시절 노 전 대통령, 문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동 의제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요청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었다.
/김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