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가는 민주 “정호영, 원희룡 철저 검증”
인사청문 별러… “尹 초대 내각, 논공행상·깜깜이”
“尹, 할당 없다더니 40년 친구 정호영 알박기”
“원희룡, 대장동 중상모략 1타강사… 말빚 많아”
한덕수 강공 예고 “재산 의혹 안 풀려 자료 요구”
작성 : 2022년 04월 12일(화) 17:59 가+가-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별렀다.
특히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대선 때 ‘대장동 저격수’ 역할을 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보은 인사’로 규정하며 정조준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후 한달이 지났다 그간 국민 뇌리에 남은 건 새 정부의 희망이 아니라 일방적인 불통 행보”라며 “국민 여론이 갈린 집무실 이전 문제는 소통없이 진행했고 초대 내각 발표는 논공행상, 깜깜이 인사로 국민 기대를 저버렸다”고 혹평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인수위원회가 새정부 정부조직 개편을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며 “항간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교육부 통폐합 등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 구상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득이 되지 않으리란 판단 하에 꼼수를 부린 것이란 평가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준호 의원은 나아가 “할당, 안배가 없다던 윤 당선인의 주장은 사실 친구 알박기를 위한 포석이 아니었나”라며 “윤 당선인의 40년 친구라는 정호영 후보자의 부적절한 인식과 표현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과거 칼럼 논란을 거론했다.
천 의원은 “결혼이 암 특효약이고 결혼과 출산이 애국이라며 저출산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고, 성범죄자 (취업) 제한 직종에 의료인이 포함된 걸 조롱하고, 3m 청진기 진료 등 의사로서의 자질조차 의심되는 인물이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는 이유로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건 인사검증 실패인지 윤 당선인의 인식이 정 후보자와 동일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원희룡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선기간 동안 흑색선전과 정치공세에 몰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든 데 앞장선 인물이다. 중상모략 1타강사”라며 “윤 당선인의 보은에 놀랄 따름이다. 민주당은 원 후보자를 포함한 새 정부 내각 인선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 인사청문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복지부 장관이라고 하면 누구라도 알 만한 그 연금이라든지 보건이라든지 복지에 관한 전문가가 들어서는 게 맞지 단순히 당선인의 40년 지기라는 이유만으로 좀 생소한 인물이 등장한 것 아니냐”며 “과연 이게 실력으로 인선된 것인지, 친분 관계에 인선된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원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민들 눈에는 고속도로 배수구에서 대장동 문건을 보따리째 주웠다고 흔들던 그 장면이 강하게 남아 있지 않느냐”며 “정략적인 카드로 후보자 인선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시절) 법사위, 외통위, 산자위, 과방위만 거쳤고, 국토위는 한 번도 없었다. 원 후보자가 우리 국민들 앞에서 이런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얘기하신 걸 별로 못 듣지 않으셨느냐”며 전문성을 문제삼았다.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조응천 의원 역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원 후보자에 대해 “선대위 정책본부장 하시면서 또 대장동 1타강사 하시면서 좀 사실하고 다른 말씀도 많이 했고 또 다른 사람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씀도 많이 했고 말빚을 많이 줬다”고 짚었다.
이어 “재승덕(才勝德)하다, 재주가 덕보다 많이 뛰어난 분”이라며 “말빚에 대해서 일단은 좀 볼까 싶다”고 별렀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도 강공을 예고했다. 강병원 의원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액 고문료 의혹을 거론하며 “윤석열이 검찰총장이었다면 이 정도 의혹이 나오는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어떻게 했겠느냐”며 “제가 봐서 탈탈탈 털어서 아마 반드시 낙마시키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청문위원인 신동근 의원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1989년 종로구 주택 구입 당시 매매계약서 및 취득·재산세 자료 ▲본인 및 배우자 재산증식 관련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특히 재산 문제와 관련해 “최근 10년 새 재산을 살펴보면 약 40억에서 82억으로 2배 가까이 증가되었고, 이 중 예금보유액인 현금은 52억원에 달해 논란이 있다. 실제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김앤장에서 18억원과 에스오일 사외이사 8천만원, 집값 상승분 등을 온전히 저축했다곤 쳐도 풀리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또한 한 후보자의 배우자는 미술계에서 활동 중이고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며 “작품을 판매했다면 소득에 대한 각종세금을 적절히 납부했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한 후보자의 재산 증식에 대한 기초자료 일체를 요구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김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