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세대결… ‘주류’ 판별 가늠자될 듯
李측 박홍근·NY친문 박광온·SK 안규백·이원욱 등
경선서 세불린 이재명계 vs 종전 주류 친문 대결
결선투표 땐 SK계 변수 돼나… 후보 단일화는 불발
작성 : 2022년 03월 23일(수) 17:41 가+가-

172석 거야(巨野)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 박광온, 박홍근, 이원욱 의원 등 총 5인방이다.
세력 구도는 이재명계에선 박홍근 의원, 이낙연계(NY) 친문에선 박광온 의원이 각각 대표 주자로 나온 가운데 정세균계(SK)는 안규백, 이원욱 의원으로 분산된 양상이다. 김경협 의원은 이해찬계 범친문이다.
민주당은 계파간 세대결을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후보 입후보 절차를 두지 않는 콘클라베(교황 선거) 방식을 도입하고 개별 접촉과 타 후보 지지 선거운동도 막는 강수를 뒀지만 계파 후보들이 압축되며 별무소득이 된 모양새다.
결국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역대 원내대표 경선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했던 친문과 대선 경선을 거치며 이해찬계 친문과 옛 박원순계를 흡수하며 빠르게 세를 불린 이재명계간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판단이다.
역대 선거를 보면 21대 총선 압승 후 치러진 첫 경선은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졌으나 사실상 친문 양자대결이 됐고, 당권파 친문인 김 의원이 과반인 82표를 얻으며 72표를 얻은 전 의원을 10표차로 제치고 결선투표 없이 이겼다.
재보선 패배 후 열린 두번째 원내대표 경선은 윤호중·박완주 1대 1 대결로 치러졌으나 마찬가지로 친문 윤 의원이 104표를 얻어 65표에 그친 박완주 의원을 큰 표차로 따돌렸다.
어느 쪽이 이기든 대선 패배와 정권교체 이후 민주당의 ‘주류’ 세력이 될지 분명해지는 형국인 셈이다.
결선투표가 있는 만큼 SK계가 막판 변수가 되리라는 관측도 있으나 이미 경선을 통해 세력 재편이 이뤄졌다는 시각도 있다.
한 예로 SK계는 정세균 전 총리가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후 의원들도 이재명, 이낙연 후보 지지로 나뉜 바 있다. 원내대표 후보가 둘로 갈린 것도 SK계가 각자도생의 길을 가는 징후인 셈이다.
안규백 의원이 전날 MBC 라디오에 나와 “상호토론과 협의를 거쳐서 단일화를 해야 되지 않나”라고 타진한 가운데 두 의원이 만났지만 이원욱 의원은 완주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다가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대비해 지방선거기획단을 구성했다. 기획단은 청년 공천을 확대해 30%까지 늘리는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다.
조오섭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은 김영진 사무총장이 맡았고 간사로는 조승래 전략기획위원장이 임명됐다.
위원으로는 송기헌 정책위수석부의장·정춘숙 전국 여성위원장·민병덕 제2사무부총장·전용기 의원·신현영 의원·이형석 의원·최혜영 의원 등 7명이 임명됐다. 총 9명의 인선이 우선 발표됐지만 당헌당규상 15인 내외로 구성한다고 돼있어 앞으로 추가 인선도 있을 예정이다.
조 대변인은 “지선기획단은 공천기준과 검증 기준들을 마련하는 것이 기본 역할이고 거기에 더해 공천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방법, 활력이 넘치는 다양한 방법을 내는 것을 추가로 기획하게 돼있다”며 “예를 들면 지난 2018년도 지선 공천 당시 이미 비례대표의 경우 배심원제를 활용해 광주시당의 경우 50명 배심원단을 만들어 공개오디션을 하고 배심원단이 투표해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8년 지선 이후에도 중앙당과 시도당에서 징치 신인 발굴을 위해 정치학교를 개최해 많은 신인, 청년, 여성 정치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많이 활용한 부분이 있다”며 “그에 대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 활용하는 부분을 기획단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에서 청년 공천을 확대해 30%까지 늘리는 방법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