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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청와대, 1층 기자실·2층 대변인·비서실·3층 집무실
용산 청와대, 언론과 대통령, 참모진이 한 건물 사용해
국방부 청사 2층 장관실을 대변인·비서실로 사용할 듯
3층에 집무실과 전문가 회의실로 배치해 효율 극대화
청사 1층 기자실 배치… 언론 통한 국민 소통 강화 의지
작성 : 2022년 03월 21일(월) 17:44 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청와대 이전을 발표하면서 ‘용산 시대’를 열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실 공간이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 당선인은 5월10일 취임식 후 곧바로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청사로 가 대통령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공간을 비워져야 하는 국방부는 현재의 합참 청사 건물로 이전하게 된다.
현재 청와대 사무실 규모는 2만1600㎡로 본관(집무실·접견실) 4800㎡, 비서동(1~3동) 9000㎡, 춘추관 2400㎡, 경호청사 2760㎡, 충정관(경호시설) 2640㎡ 등이다.
국방부 청사는 지상 10층 건물로 1만5000㎡ 규모로, 지상 18층에 1만8000㎡ 규모인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 청사)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경호보안이나 이전비용 등을 고려해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 이전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공간 배치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존 청와대 경내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 비서실(여민관), 춘추관(기자실) 등이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됐던 만큼 ‘윤석열 청와대’는 기존과는 다른 구조를 띠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용산 청와대는 언론과 대통령, 참모진이 한 건물을 사용하게 되는 백악관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방부 청사 3층에 있는 국방정책관실을 대통령 집무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것이란 얘기가 대통령직인수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윤 당선인은 당초 국방부 장·차관실이 있는 2층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1층을 기자실로 활용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보안 문제로 3층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층에는 기자실에 들어서고 2층에는 대변인실과 비서실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비서진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3~5층에는 국가안보실장실이나 정책실장실, 분야별 민관합동위원회 등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청사를 통째로 대통령실로 다 쓰더라도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게 윤 당선인의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국방부 청사로)들어가 보면 여러가지 회의실을 빼고 나면 규모가 크지는 않다”며 “지금 청와대 비서동이 3개 동인데, 그걸 합친 것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청와대 직원 수는 좀 줄이고 민관합동위원회의 사무국 회의실을 좀 많이 만들어서 가급적이면 경륜 있고 국가적 어젠다 설정과 의사결정에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자유롭게 정부요인들과 함께 회의도 하고 의사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고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실은 국방부 청사 1층에 마련하는 안이 거의 확정됐다. 대통령 집무실의 밑에 출입기자실을 두도록 한 것은 언론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윤 당선인은 “지금 청와대는 춘추관과도 거리가 꽤 된다”면서 “저는 이 건물(국방부 청사) 1층에 (기자실을) 배치해서, 보안수칙만 잘 지켜주신다면 필요하면 언제든지 1층에 가서 기자들을 통해서 국민들과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는 한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리모델링 해서 쓰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국방부청사 집무실까지는 3~5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이전 TF 팀장인 윤한홍 의원은 “한남동 공관이 외교부, 국방부 장관부터 6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규모와 관계없이 제일 잘 안 쓰는 것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라며 “계룡에 가계시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내지 이틀 쓰는 공간이 있다. 그래서 그 공간을 조금 손을 봐서 거기서 쓰시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들어설 국방부 부근의 용산 미군기지 반환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속히 조성, 개방하면 대통령과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용산기지 부지 203만㎡의 10% 정도인 21만8000㎡만 반환이 완료된 상태다. 올해 안에 용산기지 4분의1 반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집무실 부근에 위치할 용산공원을 통해 미 백악관의 웨스트 윙처럼 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백악관 집무실이 가운데가 뚫린 담장 너머로 공원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용산 집무실도 담장을 없애고 낮은 펜스만 설치해 언제든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경호 패러다임도 변화가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지금 경호 기술도 상당히 첨단화돼 있다. 그래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경호체계도 좀 바꿔나갈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통령실 앞에 시민공원을 만들어 소통을 강화한다고 해도 제약이 따를 수도 있다. 당장 대통령 집무실 주변의 집회시위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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