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잇단 악재에 선거운동 중단… 단일화 변수되나
작성 : 2022년 02월 17일(목) 17:50 가+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유세 차량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안 후보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1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 첫날 사망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연이은 악재에 직면한 형국이다.
야권 단일화 논의는 커녕 선거운동 재개 시점도 정하지 못 할 정도로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안 후보의 향후 행보가 단일화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선 유세 첫날이었던 지난 15일 국민의당 유세 차량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충남 천안에 정차해 있던 안 후보 유세 버스에서 운전기사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 오후 5시 24분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6일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는 합동 감식을 결과 스크린 작동을 위해 버스 짐칸에 설치된 자가발전 장치 가동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돼 버스 내부로 퍼진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교통부가 안 후보 유세 버스의 차량 번호를 조회한 결과 유세를 위한 LED 전광판이 불법으로 설치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버스 개조 업체는 물론 국민의당의 책임 소재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부인이자 든든한 조력자였던 김 교수가 코로나19로 입원하면서 안 후보의 정서적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양당 대선 후보가 각각 ‘배우자 리스크’로 곤혹을 치를 당시 안 후보는 김 교수와 함께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을 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들과 달리 배우자의 도움이 기대됐던 안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를 잃게 된 셈이다.
유세 차량 사망 사고로 인해 국민의당이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야권 단일화 논의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안 후보는 여권 지지자들까지 포함한 국민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면서 논의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단일화 논의가 재개된다 하더라도 협상이 길어질수록 안 후보에게 불리해진다는 주장도 있다. 자신의 유세차량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지분 싸움을 지속할 경우 국민의 반감을 살 수 있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