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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행 앞둔 테니스 권순우 “메달도 해볼만하다고 생각”
“출전만으로 의미 있지만, 메달권 근접하고파”
“코로나19로 제한된 환경… 크게 걱정 안돼”
작성 : 2021년 07월 14일(수) 16:52 가+가-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권순우(24·당진시청)가 메달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권순우는 1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은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였다. 테니스 선수로 뛰면서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기분 좋다”며 “한국 선수로 13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라, 일단 출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출전 선수는 지난달 1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바탕으로 정해졌다. 6월14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79위에 오른 권순우는 국가당 최대 4명 출전 제한 규정, 불참 선수 발생 등으로 인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에 출전한 이형택 이후 13년 만이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권순우는 메달권까지 넘본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단식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 대회 김봉수, 김일순의 남녀 단식 3회전(16강) 진출이다.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9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6위),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14위) 등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해 욕심을 내볼만도 하다.
권순우는 “ATP 투어 대회를 다니면서 20, 30위권 선수들과 경기하면 크게 다른 것이 없다고 느꼈다”며 “메달권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기에 자신감도 충만하다. 프랑스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이룬 권순우는 이달 12일 막을 내린 윔블던에서도 첫 승리를 신고했다.
권순우는 “예전에는 평정심을 잃는 경기들이 있었는데, 예전보다 평정심을 잘 찾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전술적으로도 좋아졌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졌다”고 자평했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은 제약이 많다. 그러나 제한적인 환경에서 치러진 투어 대회를 소화한 권순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권순우는 “많이 통제되고, 엄격한 상황 속에서 투어 대회를 소화했다. 호텔 경기장을 오가는 생활을 했다”며 “도쿄올림픽도 비슷할 것 같아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윔블던을 마친 직후 귀국한 권순우는 2주 자가격리를 면제받는 대신 상주시민운동장과 숙소만 오가며 훈련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답답할 수도 있지만, 권순우는 “2주 자가격리 면제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을 8개월 만에 와서 테니스장과 집만 오가도 행복하다”며 “포인트 게임과 전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또 트랙이 있어 러닝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오는 18일 개인 코치인 유다니엘 코치와 박승규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감독, 김태환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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