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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탈꼴찌’ 프로야구 한화·KIA의 잔인한 현실
10위 한화·9위 KIA의 치열한 꼴찌 경쟁
작성 : 2021년 07월 01일(목) 17:20 가+가-
경기를 안 해야 최하위에서 벗어난다. 스스로 순위를 끌어올릴 힘이 없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슬픈 현실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29일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어부지리’ 순위 상승이었다.
이날 한화는 대전 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7일 대전구장에서 경기했던 KT 위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화가 휴식하는 사이 KIA 타이거즈는 NC 다이노스에 3-7로 패했다. 5연패에 빠진 KIA가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튿날, 한화와 KIA는 다시 자리를 바꿨다.
이번에는 KIA가 우천취소로 경기를 쉬었다. 그러자 두산에 6-8로 진 한화가 10위로 복귀, KIA를 9위에 올려놨다.
여느 때보다 뜨거운 ‘1위 다툼’이 펼쳐지고 있는 올 시즌, 한화와 KIA는 순위표 가장 밑바닥에서 꼴찌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는 젊은 유망주 위주로 경기를 운용하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만큼 순위 싸움 고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너무 많은 패배가 쌓이면서 분위기가 점차 가라앉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덧 9연패에 빠져있지만, 연패 조차 낯설지가 않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흔들린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정우람은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동점을 허용하더니 양석환에 만루 홈런까지 맞고 고개를 숙였다. 정우람은 6월 9차례 등판에서 2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부상과 전쟁 중이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축 타자들도 줄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도 극심한 부진 끝에 부상으로 말소됐다.
주전 선수들의 자리를 메우는 대체 선수들의 반짝 활약으로 순위를 끌어 올리기가 쉽지가 않다.
그나마 최형우가 지난달 30일 1군으로 돌아왔고, 브룩스는 1일 NC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상위권 팀들과는 너무 많은 격차가 벌어졌다. 5월 승률 9위(7승15패), 6월 승률 10위(6승17패)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수습이 힘들게 됐다.
한화와 KIA가 여전히 최하위에서 다투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과 함께 ‘3약’으로 분류됐던 롯데 자이언츠는 조금씩 반등을 노리고 있다.
6월 승률 3위(14승11패)에 오른 롯데는 여전히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9위 KIA와는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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