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청문 정국’ 첫 관문 넘었지만… 시험대는 계속
작성 : 2021년 05월 16일(일) 17:48 가+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맞닥뜨린 인사청문 정국을 넘어섰다.
부적격 논란이 제기된 장관 후보자 3인방을 둘러싼 거취 공방 속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최소 1명 이상은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이를 지도부가 청와대에 전달하면서 결국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귀결됐다.
이후 여당은 지난 13일 야당이 장관 후보자 거취와 연계한 김부겸 국무총리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임명까지 일사천리로 밀어붙였다.
이와 관련, 한 초선 의원은 “다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송영길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청와대에 인사 관련 의견을 잘 전달했다고 본다”며 “행정부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이번에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민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서 당이 주도하겠다고 했는데 여전히 청와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김부겸 총리 인준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단독 채택은 재보선 이전과 다를 바 없다”고 혹평했다.
친문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온다. 한 청와대 출신 의원은 뉴시스에 “특정인을 짚어 구체적 이유 하에 지명철회를 요구해야지 ‘세명 중 적어도 한 명 정리’라는 것은 청와대에 정치적 판단을 하라는 얘기”라며 “송 대표의 결정이 너무 느렸다”고 비판했다.
꼬인 인사청문 정국을 당청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냈지만 당내 평가가 엇갈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청문 정국을 넘어선 후에는 곧바로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다. 송 대표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내년 3월9일 (대선에서)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