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선제점=승리’ 2020 가을을 지배하는 법칙
올해 포스트시즌 7경기, 모두 선제점 낸 팀이 모두 승리
작성 : 2020년 11월 17일(화) 17:25 가+가-

‘선제점=승리’의 필승 공식이 올 가을을 지배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먼저 점수를 낸 팀이 모두 이겼다.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경우도 있었지만, 최종 승리는 먼저 점수를 빼낸 팀이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회 채은성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간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2경기 모두 선제점을 내고 LG에 2승을 챙겼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먼저 득점한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KT 위즈를 3승1패로 제압,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선제점은 늘 중요하다. 그런데 단기전이라면 그 의미가 더 커진다. 선제점 이상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야구에 나서는 팀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마운드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강력한 선발을 내세우는 만큼 선제점을 빼앗길 경우 뒤집기가 어렵다.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확실한 구원 투수를 투입, 상대의 추격을 봉쇄하기도 한다.
단기전 특유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정규시즌보다 흐름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분위기를 먼저 가져와야 하는 것이 페넌트레이스 때와 다르다.
단기전은 분위기가 크기 때문에 선제점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이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제점 다툼이 시리즈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규시즌 NC는 선제 득점 시 승률 1위(63승3무17패 0.788)를 자랑한다. 두산은 선제점을 올렸을 때 승률 4위(58승2무22패 승률 0.725)를 기록했다.
NC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84(5위)로 그리 강하지 않다.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기 전 초반 득점으로 흐름을 끌고 오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팀 홈런 1위(187개)의 화끈한 공격력이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두산은 선발진이 강점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20으로 1위다. 초반부터 높은 마운드로 분위기 싸움을 주도할 수 있단 얘기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상대 타선을 봉쇄해야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17일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는 드류 루친스키를,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