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군 문제 국민께 송구” 첫 사과… 의혹 반박도
추미애, 13일 SNS에 글 올려 입장 표명
“불법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 기다릴 뿐”
“진실의 시간… 검은것을 희다고 말안해”
“검찰개혁 제 운명적 책무… 기필코 완성”
작성 : 2020년 09월 13일(일) 17:52 가+가-

아들 군 복무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처음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다만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온 국민께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 먼저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 말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 그 이유는 법무부장관으로서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오로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들의 의혹과 관련한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제 아들은 입대 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며 “그런데도 엄마가 정치적 구설에 오를까 기피하지 않고 입대했다. 군 생활 중 오른쪽 무릎도 또 한 번 수술을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병원에서 오른쪽 무릎을 수술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며 “물론 남은 군 복무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것이 전부다. 군대에서 일부러 아프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돼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 치료를 권하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장관은 “이 과정에서 일각의 의심대로 불법이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는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고, 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받아 완치가 안 된 상태에서 부대로 복귀했다”며 “어미로서 아들이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지 않을까 왜 걱정이 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군에 모든 것을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거짓과 왜곡은 한순간 진실을 가릴 수 있겠지만,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며 “검은색은 검은색이고, 흰색은 흰색이다.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상황 판단에 잘못이 있었으면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고, 그 일로 제 다리도 망가졌다”며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 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저는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 이 원칙은 지금도, 앞으로도 목숨처럼 지켜갈 것”이라며 “그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도 스스로 되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 없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며 “기필코 검찰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