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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광주교도소 5·18 이후 37년만에 암매장 첫 발굴
교도소 북측 담장 바깥쪽… 3공수여단 16대대가 주둔했던 곳
김모 소령 “12구 시신 부하들과 암매장” 진술·장소 약도까지
작성 : 2017년 11월 05일(일) 17:45 가+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를 암매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굴하는 작업은 지난 2009년 3차 조사 이후 8년 만이다.
많은 증언과 제보가 이어졌던 옛 광주교도소 내 발굴 작업은 1980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5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997년부터 5·18암매장 제보를 받기 시작했고 그해부터 2009년까지 모두 6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9곳에 대해 세 차례 발굴 작업이 진행됐으나 성과를 내진 못했다. 중복된 12곳과 신고 부실한 46곳은 조사하지 않았다.
1차는 2002년 6월부터 2003년 5월까지 광산구 소촌동 공동묘지, 광산구 삼도동, 광주통합병원 담장 밑, 황룡강 제방, 상록회관 옆 도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당시 광산구 소촌동 공동묘지와 광산구 삼도동에서 유골 등이 발굴됐지만, 일치하는 유가족이 없어 시립공원에 안장됐다.
나머지 3곳에서는 인골로 추정되는 뼈조각 등이 발견돼 유전자 감식을 했지만 동물뼈였다.
2차 발굴은 2006년 2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진행됐다. 문화예술회관 관리동 뒤편 화단과 북구 장등동 야산 등 2곳에 대한 발굴이 진행됐지만 유골 등이 발굴되지 않았다.
3차 발굴은 2008년 8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남구 주월동 아파트 건설현장, 북구 효령동산에 대해 이뤄졌다. 유골 140점 등이 발굴됐지만 유전자 감식 결과 ‘관련성 없음’으로 결론났다.
이후 8년 동안 발굴 조사는 없었다.
최근 들어 광주교도소 내 암매장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이 발견되고 제보가 이어졌다.
이번에 암매장 발굴 조사가 이뤄질 교도소 북측(담양 방면) 담장 바깥쪽은 1980년 5월 당시 공수부대의 순찰로 인근 땅으로, 일부는 농장으로 사용했고 3공수여단 16대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기념재단은 최근 3공수여단 본대대장이었던 김모 소령이 1995년 5월29일 서울지검 조사 당시 “12구의 시신을 부하들과 암매장했다”는 진술 조서를 확인했다.
그는 ‘관을 사용하지 않았고 가마니로 시신 2구씩 덮고 묻었다’고도 진술했다. 암매장한 장소의 약도까지 남겼다.
기념재단은 앞으로 전남 화순 너릿재 인근과 제2수원지 상류에 대한 암매장지 발굴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너릿재 인근은 “5·18 직후 대낮에 군인들이 굴착기 등 중장비를 사용해 마대 자루를 묻고 있었으며 자루 밖으로 나와 있는 시신의 머리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행방불명자들이 37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 직후 교도소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80년 5월31일 ‘광주사태 진상 조사’ 문건에는 이른바 ‘교도소 습격 사건’으로 민간인 27명(보안대 자료 28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다.
단순계산으로도 16~17명의 신원과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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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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