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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관광단지 사업 다시 표류
광주시 ‘229억 지급+ 트라우마센터 기부’ 제안
시민단체 “229억 반환은 특혜… 트라우마 생뚱”
5개 시민단체 보이콧, TF 탈퇴… 로드맵 올스톱
작성 : 2016년 12월 14일(수) 17:31 가+가-
10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인 광주 광산구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또다시 난관에 부딪혀 장기표류할 전망이다.
광주시의 협의조정안에 대해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협의를 전면 보이콧하고 시민협의체인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 태스크포스(TF) 탈퇴도 공식화해 새 사업자 공모 등 로드맵이 올스톱될 위기에 놓였다.
14일 광주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 TF팀에 따르면 광주경실련과 참여자치21 등 5개 시민단체와 광주시, 주민, 시의회 등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7차 TF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시민단체의 집단 보이콧으로 취소됐다.
5개 시민단체는 또 “더 이상 협상이 무의미하다”며 TF 탈퇴도 선언했다.
어등산 TF팀은 지난 6월 사업 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와 민간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 간 갈등 요인이던 유원지 개발투자비 반환 소송에 대해 법원이 “도시공사는 어등산리조트에 229억원을 지급하라”고 강제조정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하자 사회적 합의를 위해 서둘러 구성된 협의체다.
그동안 6차례의 회의가 열렸으나 ‘반환금 229억원’을 둘러싼 특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협의는 평행선을 그어왔다.
시는 협의안을 통해 ▲기존 실시협약을 해지하고 유원지 개발에 투자된 229억원 원래사업자에게 지급할 것과 ▲유원지와 경관녹지 부지는 시에 기부하고 ▲대중제 9홀 순수익을 사회복지장학재단에 계속 기부하고 ▲체육시설 일부 준공과 소유권 이전등기를 이행할 것 등을 명시했다.
시는 여기에 7차 협의를 앞두고 사회공헌활동을 더했다. 32억원을 투입, 옛 국군광주병원 내 134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트라우마센터를 지은 뒤 내놓겠다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229억원은 줄 필요도, 줘서도 안되는 비용인데도 특혜 의혹을 무릅쓰고라도 주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TF 구성 단계에서부터 한 발 짝도 진전된 것이 없다”고 반발했다.
참여자치21 박재만(49) 사무처장은 “특혜 시비에 대한 진전된 안은 없고, 느닷없이 트라우마센터를 기부하겠다고 하니 생뚱맞다”며 “반환금 229억원에 대한 시의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보고 협의 보이콧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9월 새 사업자 공모를 거쳐 연내 신규사업자를 선정하려던 계획은 TF 협의로 3개월 이상 지연된 데 이어 시민단체의 집단 보이콧으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해를 넘겨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경제 불확실성, 인구 감소 등으로 대규모 투자를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즉각적인 사업시행을 요구하는 주민 입장 등을 감안, 연내에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었는데 시민단체 반발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며 “향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사업은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관련 사업을 포기하면서 10년 넘도록 사업부지는 빈터로 남게 됐고 사업은 장기표류돼왔다. 현재는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되고 있다.
지난 6월 법원의 강제조정으로 갈등은 일단락됐으나, 이후 시가 특혜 논란과 시민단체 반발을 의식해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TF 팀을 중심으로 대안 모색에 나섰으나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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