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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00억원대’ 필리핀 지중화사업 첫 진출
광주전남본부서 사업협약 체결… 자재조달·시공 등 공정 일체 직접 시행
작성 : 2016년 09월 11일(일) 18:14 가+가-
한국전력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100억원대 규모’의 필리핀 배전선로 지중화사업에 진출한다.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12일 본부 3층 회의실에서 필리핀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진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사업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석범 한전 광주전남본부장과 라이언 루이스 싱손 필리핀 일로코스 수르(Ilocos Sur)주(州) 주지사, 사비오 알콘셀 에그돈 ISECO배전전력회사 사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필리핀 지중화 사업은 북부 루손섬에 위치한 일로코스 수르주 비간(Vigan)시내 배전선로 10㎞ 구간이 대상이다. 전체 공기는 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전은 지중화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 등 공정 일체를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 개폐기, 변압기, 전선 등을 제작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 계획도 수립 중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배전선로 지중화 모델은 한전 광주전남본부가 나주시 원도심에 시범사업으로 설치중인 ‘콤팩트(Compact)형 배전스테이션’ 공법이다.
이 공법은 변압기와 개폐기 등을 지상에 설치했던 기존 공법에서 벗어나 모든 전력기기를 지하에 매설해 쾌적한 도심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비상상황 발생 시에는 배전센타에서 원격조정이 가능해 안전성면에서도 뛰어난 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의 배전선로 지중화 공사가 이뤄질 필리핀 비간 헤리티지 빌리지(Vigan Heritage Village)는 과거 스페인이 식민지 계획도시로 건설한 곳으로 아시아와 유럽 문화가 융합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필리핀 첫 지중화 사업 수주 뒤에는 한전이 매년 개최하는 빅스포(BIXPO·전력엑스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 측은 지난해 광주에서 열린 빅스포에 참석한 필리핀 대표단이 나주 지역 신지중 모델을 견학한 뒤 지역본부와 지속적인 정보 교류를 통해 올해 비간시에 이 공법을 적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할 ‘ISECO’는 필리핀 내 2위의 배전전력회사로 ‘비간(Vigan)’, ‘캔던(Candon)시’ 등 32개 지자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석범 한전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전남 지역과 필리핀은 도서(섬)지역이 많아 배전선로 현대화 사업 여건이 비슷하다”면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를 바탕으로 진도 가사도의 마이크로 그리드 등 선진화된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술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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