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나주~무안공항 노선 우선 완공 추진
노선 조기 확정·무안공항 활성화 ‘두 가지’ 효과
종착역인 목포까지는 예산 확보되면 공사 병행
전남도가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노선 조기 확정과 무안공항 활성화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분할 공사안을 제시해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호남고속철 2단계 공사 구간을 광주송정역에서 나주를 거쳐 무안공항까지만 우선 건설하는 노선 변경안을 제시했다.
전남도가 제시한 광주송정역~나주~무안공항 구간은 신설로 47.4㎞ 길이로 공사는 2020년 완공할 수 있다. 무안공항에서 종착역인 목포까지 나머지 구간은 예산만 확보되면 공사 중에라도 언제든지 착공할 수 있어 총 공사기간도 큰 변화가 없다.
이 안이 확정되면 2단계 노선이 조기에 확정될 수 있고 2021년 흑산도 소형공항 개항에 맞춰 지역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 확정으로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호남고속철 무안공항 경유는 통합 논의와 무안공항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전남도가 제시한 변경안의 예산 규모는 1조4700억원으로 당초 정부가 추진키로 한 호남고속철 전체 사업비인 1조3400억원과 비슷하다.
기재부는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기재부안(광주송정~나주~목포)과 전남도안(광주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나, 전남도가 최근 변경안을 제시하자 포함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전남도는 이날 국회를 방문해 여야 예결위 간사와 수석전문위원들에게 변경안의 타당성을 설명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변경안이 확정되면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을 조기에 확정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큰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며 “국회와 정부가 지역 발전의 ‘골든타임’을 감안해 변경안을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은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노선 문제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1968년 착공한 호남선 복선화는 36년 만인 2003년에야 비로소 완공됐다. 경부선과는 60년 차이가 난다. 36년 간 외길로 달린 ‘눈물의 호남선’은 고속철도에 있어서도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완공된데 반해 호남속철도(1단계)는 7년이나 늦은 2006년에 착공해 2015년 4월에야 완공됐다.
/오승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