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는 올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하락 지속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특히 지난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결정에 따라 중소기업계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사상 최악의 불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21일부터 5월31일까지 전 임직원이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 등 실물 동향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47.5%에 달했다.
현재의 경영상황 악화가 얼마나 계속될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 63.3%가 2~3년으로 응답했다.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이 단기간에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셈이다.
하반기에도 브렉시트,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경영상 애로는 더욱 가중될 수 있다.
브렉시트와 관련해서는 달러와 엔화 가치가 연일 상승함에 따라 달러와 엔화를 이용해 원부자재를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가 간 교역 및 투자·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여기에 무역장벽 강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및 향후 EU 가입국의 연쇄 탈퇴 우려에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파급 효과 등을 유념하며,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홍성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기관 별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하고 서로 공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중소기업 피해 축소를 위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브렉시트로 형성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기찬 카톨릭대 경영학과 교수는 “흔들릴 때 기회가 있다고 본다”라며 “단기적으로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중소기업들에게 틈새시장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자체적으로 제조 산업을 독립시키게 된다면 우리나라 부품 기업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중요하다. 긍정적으로 대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