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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네덜란드마저 격파
작성 : 2016년 07월 03일(일) 18:40 가+가-
월드리그 9차전… 2그룹 잔류 가능성 높아
쿠바-포르투갈전·일본-중국전 운명 달려
한국 배구가 짜릿한 뒤집기로 서울 시리즈 3연전을 모두 챙겼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9차전에서 네덜란드에 3-2(25-16 22-25 21-25 25-21 18-16)로 이겼다.
체코와 이집트에 이어 네덜란드마저 넘은 한국은 3승6패(승점 9)로 대회를 마쳤다.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은 8승35패가 됐다.
월드리그에서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서재덕(한국전력)이 28점으로 공격을 책임졌다. 김학민(대한항공)은 4,5세트만 뛰고도 12점을 올렸다.
한국의 2그룹 잔류는 이날 밤 다른 국가들의 경기에 따라 결정된다.
월드리그 순위는 다승, 승점, 세트득실, 점수득실순으로 결정된다. 그룹별 최하위 한 팀이 하위 그룹으로 강등된다.
가장 잡을 가능성이 높은 팀은 10위 쿠바(2승6패·승점 7)다. 쿠바는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러 있는 포르투갈(2승6패·승점 6)과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성적에 관계없이 결선 라운드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강등을 피했다.
쿠바가 포르투갈에 패하면 한국은 쿠바에 승점에서 앞서 2그룹에 잔류할 수 있다.
쿠바가 포르투갈을 3-2로 꺾을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한국은 다승과 승점에서 쿠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세트득실에서 밀린다. 쿠바가 3-0 혹은 3-1로 이기면 승점에서 한국이 쿠바를 넘을 수 없다.
일본(2승6패·승점 9)과 중국(3승5패·승점 9), 슬로바키아(3승5패·승점 9)도 한국이 타깃으로 두고 있는 팀들이다.
중국과 맞대결을 남겨둔 일본이 지면 한국은 다승에서 일본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라도 중국이 승점을 따지 못하고 패하면 세트득실에서 한국이 중국을 앞지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은 주전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대신 곽명우(OK저축은행)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곽명우의 안정적인 지휘 아래 정지석(대한항공)과 서재덕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13-8로 앞섰다.
여기에 최홍석(우리카드)의 강서브마저 효과를 보며 18-11까지 달아났다. 1세트는 한국의 25-16 승리.
네덜란드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변화무쌍한 서브가 한국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6-12로 끌려가던 한국은 네덜란드의 리시브가 흔들린 틈을 타 14-17로 따라 붙었다. 서재덕은 수비진이 어렵게 살린 공을 차곡차곡 득점으로 연결하며 시소게임을 유지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2-24에서 서재덕의 연타가 블로킹에 잡히면서 세트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 또한 중반 이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16-14로 앞서던 한국은 공격진의 범실이 속출하며 18-20 역전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한선수를 투입해 급한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21-23에서 최홍석의 공격이 블로킹에 잡힌 것이 치명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1~3세트 벤치를 지켰던 베테랑 김학민이 분위기를 바꿨다. 베테랑은 특유의 체공력을 이용한 공격으로 초반 공격을 책임졌다.
마무리는 서재덕의 몫이었다. 서재덕은 네덜란드의 추격이 거세진 20-18에서 마르텐 판 가르데렌을 겨냥한 서브 에이스로 경기장을 들끓게 했다. 24-21에서는 블로킹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한국은 5세트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3-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서브 득점에 이은 후위 공격으로 원맨쇼를 펼친 서재덕을 필두고 10-10 균형을 맞췄다.
서재덕은 12-12에서 뒤에서 올라온 공을 절묘한 밀어넣기로 연결, 승부를 뒤집었다.
이틀 연속 5세트 듀스로 이어진 경기에서 박진우(우리카드)가 마침표를 찍었다. 박진우는 17-16에서 상대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 접전을 끝냈다.
/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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