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15일 임금 전액 반납 의사를 밝히면서 구조조정에 돌입한 대형 조선 3사 최고경영진 모두가 전부 또는 일부 급여를 반납하는 상황이 됐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이날 임금 전액 반납 의사를 밝힘으로써 앞서 급여를 반납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대표를 포함, 조선 빅3 업체 CEO(최고경영진) 모두가 당분간 ‘고통분담‘ 경영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할 때까지 오는 7월부터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이 회사는 최근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자구안에는 대규모 희망퇴직 및 생산설비 폐쇄, 비핵심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상황에서 박 사장 스스로도 회사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임금 전액 반납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총 10억5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박 사장 외 나머지 85명의 삼성중공업 임원진도 30%씩의 임금을 회사에 반납가로 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무보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회사가 막 적자늪에 빠지던 시기인 2014년 9월 구원투수 격으로 사장직에 취임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대표와 나머지 임원진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각각 전액, 최대 50% 씩의 급여를 반납하며 회사 정상화에 일조하고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의 경우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월급의 20%를 회사에 반납해오고 있다. 부사장과 전무, 상무급 임원은 각각 15%, 10%씩 임금을 삭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EO(최고경영자) 한 사람이 임금을 반납한다고 해서 회사가 곧바로 정상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구조조정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임직원들에게 전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