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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메르스의 나라
김 요 한 시인·목사
작성 : 2015년 07월 30일(목) 18:01 가+가-
세월호와 메르스를 보면 마치 우리나라의 민낯을 보는 듯 감추고 싶고 부끄러운 모습을 지울수가 없다. 나라를 온통 어지럽힌 참으로 충격적인 사태였다. 경기가 어려움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온갖 흐름이 꼬이고 막혔다. 세계 10대 선진국 대열에 섰다는 자긍심도 상처를 입었다. 해외에 나가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임을 떳떳이 외칠수조차 없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2014년 한해를 지배했던 세월호 사건이요. 2015년 한해를 지배했던 메르스 사태이다. 중요한 것은 지난 28일 국무총리의 메르스 종식선언에도 장차 이같이 중대한 사태의 재발방지 방안도 최고 통치권자의 사과도 이에 대한 문책도 없는 ‘종식’에 개운치 않는 마음, 국가를 신뢰하는 국민으로서의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세월호 사건의 마무리 과정과 너무나 닮아 이것이 바로 이 나라의 민낯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누군가 ‘진실 이상 큰 덕은 없다’했다. 국정원 도청사건의 처리과정에서도 여권 실세 정치인들의 비리사건 처리 과정에 있어서도 정부는 ‘이게 이렇게 하여 이렇다’ 하여도 국민 대다수는 이를 ‘그럴까 진실일까?’하면서 믿지 못한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국민의 행복을 위한 노력의 고뇌를 말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청사진도 제시하지만 이를 제대로 믿지 못하니 그토록 바람직한 국민화합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현실이 아닌가 한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 할진대 ‘교통사고에 불과한 것 아닌가’ ‘교통사고로도 더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다’는 등 실로 어처구니 없는 판단까지 나와 국민을 실망시키고 사태의 해결 과정을 보아도 문제의 근본을 정확히 캐내어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기 보다는 어찌하든지 일단은 감추고 보려는 시도에다 적당히 덮어가려는 노력까지 국민들의 울분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다. 세월호는 아직 인양되지 않았고 언제쯤 인양될지 막연하며 진상급명 또한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활동한 듯 해도 과연 어떤 성과를 어떻게 낼수 있을것인지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듯하다. 그래서 ‘혹시나’했더니 ‘역시나’라는 은어가 나오는 것이다. 세월호만하여도 유족들의 아픈 상처를 온전히 치료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은 사실이나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의 상처를 성의껏 싸매주려는 인상보다는 계속 시비나 걸고 물고 늘어져 원만한 해결을 빌미로 정부당국을 어렵게 하고 사건의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하는데 암적인 존재인양 취급되는 것은 있을수 없는일이다. 어떻게든 적당한 처리로 잊혀져 버리는 것이 실추된 정권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길로 여겨 애씀이 감지되니 실망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야당은 박대통령의 사과와 문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여당과 청와대 또한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 들이지만 이또한 미적거리다. 책임회피쪽으로 기울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것은 그동안 그만큼 신뢰를 잃은 때문이다. 이종걸 새정치 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원내대책 회의에서 “사태를 처음부터 복귀해 정확히 책임규명을 하는 것이 후속 대책의 첫걸음”이라 했고, 김성우 대변인은 “사태이후 그 어떤 사과 표명도 않은 박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초기방역 실패로 대란을 자초한만큼 국민의 생명과 연관된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함은 마땅한 일임에도 여당은 이문제에 대해서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으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외국 언론들도 한국의 메르스가 종식되었음을 보도하고 있지만 정부는 외국인 관광이 정상화 되는데는 좀더 시간이 걸릴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관광 또한 휴가철을 맞아 살아나고는 있으나 침체된 경기획복과 더불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이며 그동안 움추러 들었던 소비도 회복세가 예상되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가 지나가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을것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수출부진, 중국증시불안, 미국 기준금리 인상등에 가계부채 증가는 경제 불안 여건이 산재하므로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생활안정에 특단의 대책들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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