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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의 휴가반납을 보는 시선
최 창 일 예능시인·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작성 : 2015년 07월 28일(화) 18:08 가+가-
A신문사 여성 논설위원은 출근하자 옆자리 동료에게 하소연 한다. 중학교2학년 아들놈과 한바탕하고 출근했단다. 아직도 얼굴이 상기되어 있다. 사춘기 아들이 도대체 엄마에 대한 예우가 없다는 것이다. 무슨 말을 하여도 엇나간다. Y논설위원은 메이저신문사 인정받은 논설위원이다. 여기자협회회장도 엮임 하였다. 청와대 무슨무슨 자문위원이다. 누가 뭐래도 한국을 움직이는 여성 지도자다. 그러나 아들놈은 엄마의 위치나 내공을 인정하지 않고 말대꾸가 일상이다.
이렇듯 아무리 직위가 높고 학문적 깊이가 있다 하여도 가족 간 시부모와 부대끼고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면서 타자와의 관계에 배려가 길러지고 자신을 다독이며 돌아보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여름이면 휴가를 통하여 안식(安息)을 통한 재충전도 한다.
각종 매체는 휴가에 갈만한 서해안 여행지와 읽을 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예외 없이 금년에도 시(詩)집과 고전의 어린왕자와 데미안을 추천하가도 한다.
유럽선진국에선 여름 피서를 위하여 1년을 저축하며 준비한다. 우리나라도 여름휴가철, 안식을 통한 충전이 정착 된지 오래다.
박근혜대통령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잡힌 휴가를 반납했다.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 궁금하다.
박대통령의 나라 사랑이 대단하다고 할까. 휴가를 반납, 국정에 임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낼까.
박대통령은 2013년 휴가에 저도 청해대(靑海臺)에서 모래사장에 글씨를 쓰기도하며 망중한을 가졌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과의 시절도 회상하였다.
지난해는 세월호 사건으로 국민도 불편한 시간이었다. 대통령도 편치 않는 마음으로 휴가를 갈 수 없는 정치 환경이었다. 그러나 금년마저 청와대 관저에서 보낸다는 발표에 다소간 염려가 된다.
대통령은 새벽에 일어나 22년째 국선도로 심신을 단련하신다고 알려져 있다. 평소 보신다는 '정관정요' '명심보감'도 좋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문신추적이 중국고전에 나오는 선현들의 금언, 명구를 옮겨놓은 책이다.
A신문사의 논설위원처럼 박대통령은 중학교 2학년 아들놈과의 부딪칠 일도 없으시다. 가족 간에 의견충돌이나 부대끼며 보내는 시간도 없다. 이러한 박대통령의 단순한 삶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가족 간의 부대낌이나 알콩달콩 콩 볶는 기회가 없는 대통령이 국민의 고충을 얼마나 이해하실까.
어느 청년이 고등학교를 나와서 고시공부를 위하여 절에 들어갔다. 수년을 공부하고 판사에 임용이 되었다. 첫 사건이 미역을 훔친 40대 가장이 법정에 섰다. 판사는 젊은 가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남자로서 더욱이 가장으로서 미역 한 가닥을 훔치고 법정에 선 모습이 무능하고 쩨쩨하게만 보였다.
판사는 준엄하게 판결한다. 일하지 않고 하잘 것 없는 작은 물건에 손을 된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 미역을 훔친 가장은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노동자다. 아내의 출산으로 몇 날을 노동하지 못하여 미역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못되었다.
사회와 격리된 절에서 공부한 판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이해하는데 경험부족이 었다. 미역을 훔친 가장이 옳은 일을 했다는 것은 아니다. 판사의 판결은 법리적으로 맞을 수 있으나 사람을 위한 판결은 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정치는 종합예술의 영화와 같다. 인간 삶은 종합예술이다.
대통령도 휴가를 통하여 동생도 만나고 어린 조카들과의 시간도 보내면서 인간사의 부대낌을 알아야한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어느 시인의 구절이 있다.
남편은 아내의 견제와 충고 속에 성실한 가장과 사회의 일원이 된다. 이것은 수많은 남자들의 경험담이다.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다.
박대통령의 휴가를 두고 너무 장황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으면 보좌진들의 휴가는 어떻게 될까.
이것 하나만 보드래도 청와대 참모진들의 불편한 배려가 된다.
털모자가 따뜻한 것은 한 톨 한 톨 짠 어머니의 결이 묻어 있어서라는 시구가 있다.
사소한 대통령의 일상이 국민 모두의 털모자가 된다.
휴가는 내일을 위한 씨앗이다. 그대가 건네준 휴가의 씨앗을 키우지 못하면 가난한 내일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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