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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베토벤 월광곡을 들어 보세요
최 창 일 예능시인·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이사
작성 : 2015년 06월 30일(화) 18:31 가+가-
청포도 익어가는 7월입니다. 청와대는 신록이 우거지고 새들은 대통령님의 아침 창문을 두드리겠지요.
몇 년 전 우연하게 청와대를 산책할 기회가 있었지요. 시내와 지근거리의 세종로 1번지 청와대.
구중궁궐이라는 세간의 소문, 상상과도 달랐습니다. 국정을 위하여 분주하게 사색하고 생각을 마르지 않게 하기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대통령님, 오늘 아침은 조용한 편지를 올리고 싶습니다.
요즘 돌아가는 정치인의 언어에는 검(劍)이 날아다니고 국민들은 그 검을 피하느라 피곤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스와 한해(旱害). 지금 국민들의 가슴은 미어지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경제는 바닥을 치고 지하 깊숙이 내려갑니다. 아량 곳 하지 않는 한량들의 언어는 일지기 도를 넘어 섰습니다. 더욱이 대통령님께서도 '6.25 맹폭'이라고 할까요. 각료회의를 주제하시면서 16분 연설에 12분가량을 비수(匕首)라는 검을 다 꺼내어 '배신의 정치'에 아낌없이 사용하시더군요.
누구라는 이름은 없었기에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며 유승민 원내대표가 아니냐고 하더군요.
시인으로서 대통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늘 한 결 같이 언어를 절제하며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연정(大聯政) 제안을 하였지요. 박대통령님께서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한 마디로 감정을 표현 하셨습니다. 순수한 어린이가 사용할법한 순진무구한 언어로 노무현 대통령을 남의라 하셨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님의 진정성을 한껏 보여주었다 기억합니다. 그러한 절제의 언어가 대통령님이 되시게 하였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시와 노래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시와 노래는 나무로 치면 향나무입니다. 언어의 향나무를 베어다가 시와 노래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시와 노래는 샤넬라인이 되어 사람들의 영혼을 울립니다.
세연(洗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선비는 하루 세수는 안 해도 벼루는 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몸은 씻지 않아도 내면은 깨끗하게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벼루는 글을 쓰는 도구입니다. 세연의 선비는 먹으로 그림과 시를 쓰고 세상을 담습니다.
사람의 솜씨라고는 할 수 없는 신(神)의 칼끝이 새어나간 십장생이며 갖가지 날것들과 한시(漢詩). 사람들과 짐승들이 뒤집어쓴 먹물 속에서 제 날빛을 찾고 살아서 움직입니다. 철로 만든 검은 한사람의 가슴에 피를 흘리게 하지만 언어의 검은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비수로 날아다닙니다.
지금 대통령님의 바쁜 일은 대립이 아닙니다. 국민들은 국회선진화 법에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다수의 국민들은 그 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불황에 쫓기듯 하루하루를 지셉니다.
대통령님이 정치적 승부수라고 던진 6.25폭격은 2차 대전에 히로시마의 폭격에 비교한 국민도 있습니다. 언론에 비친 노기 찬 대통령님의 모습은 실망을 금하지 못합니다.
임기의 시간은 대통령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세간에는 대통령메세지 담당 문고리권력의 정호성의 영향력이 12분 폭격의 조언자라고 무성한 소문입니다. 대통령님이 직접 작성했다는 청와대 발표도 믿지 않습니다. 이병기실장은 왕따 중 이라는 풍문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를 불러 대화를 진언할 공복(公僕)도 없다고 걱정합니다.
장관들과 서면 보고가 아닌 대면 보고를 원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은 배신과 싸움이 아니라 메르스와 가뭄과의 싸움이 먼저입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노기의 언어를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라 합니다. 가족사, 개인적 트라우마를 가진 대통령님의 걱정이 큽니다.
대통령님이 생각하는 배신. 국민들은 개인의 배신으로 생각 합니다. 국민의 생각이 무섭지 않습니까?
대통령님, 베토벤은 사랑하는 애인 줄리에타가 갑작스럽게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배신을 달래며 만든 곡이 세계적 명곡 소나타월광곡입니다.
눈 들어 창문을 보세요. 긴 호흡으로 새소리를 들으시며 베토벤이 배신에 대한 아름다운 대처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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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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