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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성 행동과 수동성 행동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작성 : 2015년 06월 03일(수) 17:40 가+가-
우리가 행하는 행위에는 자기 스스로의 의지에 따른 자율성의 작용에 의한 ‘능동성 행동’과, 자기가 아닌 다른 것의 영향을 받아야만 움직이는 자발성이 배제된 작용에 의한 ‘수동성 행동’의 두 가지 성격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능동성은 자발적, 적극적, 진취적인 행위태도로서 항상성(恒常性)을 거부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수동성은 타율적, 소극적, 보수적인 행위태도로서 변화를 거부하고 항상성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능동성의 궁극적 목표는 스스로 다르게 행하여 달라져서 바뀌는 변환(變換)의 결실을 얻으려는 것이라면, 수동성의 막판의 노림은 자신이 아닌 무엇인가가 힘을 가해서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전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사유역량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변화를 꾀하려는 의지적 작용을 하겠다는 것이 본질이라면 후자는 자기 스스로 아무런 의지적 행동작용을 하지 않음으로써 사유에 따른 변화를 거부하겠다는 것이 본질이다. 그런데 내외적 자극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것도, 대응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도 선택된 행동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행동의 본성은 매순간 자신에게 주어진 고유선택권을 결행한 결과라 할 수 있으며,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능동성이냐 수동성이냐의 선택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선정된 행위에 따라 다른 차원의 삶이 전개된다. 다시 말하면 자발적이고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능동성은 자신의 내면의 힘에 의해서 움직이므로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라도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이루어내려는 삶이라면 타율적이고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수동성은 외적 힘이 가해져야만 움직이므로 자신이 갈망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흘러가는 삶인 것이다. 이처럼 행동의 선택에 따라 행위의 본질이 다르기 때문에 삶의 결과 역시 다를 뿐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면 주체성을 발휘하는 능동성의 삶이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함에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늘 능동적 적극성을 취하지 못하곤 후회하는 것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행동할 그림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못하면 능동성 행동을 감행하지 못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변환에 이르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완벽한 대응방안이 머릿속에서 일사불란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면 두려움이 행동하기를 강력히 거부하기 때문에 능동성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능동성 행동을 가로막고 있는 두려움을 잘 살펴보면 자의적으로 실체가 없는 허상의 가정을 대입시킨 상황에서 유발된 것임을 깨닫게 한다. 따라서 능동성 행동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은 오직 머릿속에서만 잔존할 뿐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수월성을 선호하는 인간의 속성 때문에 가정의 완벽성을 추구하는 허구적 신념을 쫓음으로써 결국은 변화를 통해 변환을 이루어내려는 능동성 행동을 가로막는 자기기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완벽한 형식여건이 조성되어야 무엇을 해보겠다는 발상은 합리적으로 자기를 속이는 행위를 하겠다는 의도에 불과한 짓이다. 그러므로 ‘완벽한 삶의 방법’에 매달리는 수동성 행동은 온전히 불행을 초래하는 실패한 삶을 만들뿐이다. 실제로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점들을 수없이 찾아내서 불가능한 현실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참의미를 올바로 깨닫고 실패만이 성공을 보장하는 보증 수표이므로 실패가 두려워서 행동을 포기하지 말라. 그런데도 우리는 “∼하고 나서(∼하게 되면) ∼하겠다.”는 삶의 틀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고 나서(∼하게 되면)’이라는 가정에 대한 확실한 증거로 변명거리를 만들어 가정이 성립하지 않게 되면 바람직한 변환을 위해 ‘∼하겠다.’는 행동을 포기하거나 실행을 자연 소멸시켜도 자신에 대한 죄책감은 면죄부를 받게 된다. 이를테면 “돈을 많이 벌어서 정원이 있는 멋진 집에서 살겠다.”고 했다면 돈벌이를 잘 할 수 없는 변명거리만 성립시키면 자신이 책임져야할 역할은 별로 없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해 멋진 집에서 살지 못한 것은 세상이나 외적 요인을 탓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아무런 책임이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갈망하는 변신을 위한 행동을 거부하고자 하는 강력한 내부적 욕구가 작동하면 현실 속에서는 일어나지도 존재하지도 않은 바람직한 행위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정당성을 찾아냄으로써 행동하지 않아도 되는 자신을 편하게 용납할 수 있게 하는 편리한 사고의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변화로 원하는 삶을 갈구한다면 행동을 기피하고서는 성공은 요원한 꿈일 뿐임을 명심하고 바라는 변화가 일어나도록 바로 행동으로 옮겨라.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므로 행동을 많이 할수록 더 많은 삶의 결과를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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