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어려울때마다 구원투수로 거론되는 조국교수(서울대법정대학원)는 얼마전 ‘호남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바라는 것을 속시원하게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호남이 대체로 지지하는 야권을 대표하는 정당이어서도 호남출신 국회의원이 많아서도 아니다. 이나라 정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위치가 중요해서다. 왜 그토록 정치에 관심이 많으냐는 물음에 나는 이같이 대답한다. “수준 높은 삶의질은 올바른 정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고 우선 먹고사는일에 급급할수도 있으나 우리 모두가 정치권하는 꼴이 보기 싫어 ‘너네들끼리 싸움박질이나 하며 잘해보라’며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공기좋은 무인도에서 조용히 살겠으니 공해 가득한 세상에서 잘 살아 보라는 이야기나 진배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째 연속 40%대를 웃돌고 있다. 지지율 상승이 배가 아파서가 아니라 나라의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계속 일방통행식 내방식대로의 정치 아닌 통치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심사숙고 끝에 내놓은 국무총리 지명카드가 전 황교안 법무장관이다. 이를 두고 벌써 임기 말년에 억압정치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을 잘 보좌하여 행정부를 국민의 입맛에 맞게, 나라의 건전한 발전을 염두에 두고 직임을 수행하기 보다 변할줄 모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태한 통치방식에 함께 손뼉을 칠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공안통 법무부장관으로서 정치 여러사 안에 대한 그의 인식이 이미 검증되었기 때문이다 국민이 그나마 새정치민주연합에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는 이유를 그들은 잘 살펴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안타까운 요구이기도한 내용이 4.29재보선을 비롯 호남민심에서 이미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야권 지도부가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선거마다 백전백패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의 잘못을 따지기전에 전략부재인 야권의 한심스러운 무능 때문이다 그럴듯한 정책으로 되는것도 아니요. 미사려구의 동원으로도 안되는 것이요. 다만 철저한 자기 희생의 각오면 되는 것이다.
당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내세워 혁신을 서두르지만 ‘과연 잘 될까’ 회의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에 곁들여 문재인 대표는 ‘희망스크럼’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희망스크럼은 당내 스타급 대선주자들이 전면에서 변화와 혁신메시지를 만들자는 것으로 박원순(생활정치) 안철수(새정치) 김부겸(전국정당) 안희정(충청권대표) 문재인(현 새정치민주연합대표) 여기에 호남몫으로 천정배의원(무소속)을 끌어들이겠다는 취지이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당에 최고위원회가 있고, 새롭게 혁신위원회까지 출범했다. 여기에 희망스크럼이라는걸 더 만들자고 한다면, 기구들간 관계가 명확치 않겠나. 내용도 모르고 동참하긴 어려울거 같다”며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돕겠다”는 박원순 시장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중요한 것은 패권주의, 친노당권장악이 사실이든 아니든간에 이런 분위기 이런 이야기가 불식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기득권을 가진 모두가 이를 겸허히 내려놓아야 한다. 환골 탈퇴니 뭐니 그런 용어 듣자는게 아니다. 이에 조국 교수는 첫째 호남민심은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자치 단체장 공천방식에 불만이 많다. 유능한 새 인재가 뽑힐수 있는 룰이 아니고 ‘토호’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여 민심을 왜곡하고 있다. 둘째 호남민심은 호남현역(다선)의원들의 행태에 불만이 많다.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집권당인데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호남민심은 노무현 당선에 호남의 기여도가 크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참여 정부는 대북송금 수사를 전개했던바, 참여정부가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었다.
넷째, 이상의 불만은 대선때 안철수지지, 근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이정현과 천정배의 당선등으로 표출되었다. 이는 호남민심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주는 경고다.
다섯째, 호남민심은 동교동계의 부활이나 ‘호남지역당’이 만들어지는것도 원치 않는다. 결론적으로 호남민심은 새정치연합내부 ‘친노기득권’에 비판적이면서도 ‘호남기득권의 청산’ 역시 강력히 희망한다고 했다. 호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빗대어 ‘공천장사당’이라는 평가가 공공연히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지방선거에 지역단체장 후보나 기초의원으로 공천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미 당신은 당심을 얻지 못했으니 허울뿐이 경선에 들러리나 서서는 어리석은 짓이요. 차라리 무소속으로 출마하라는 권유로(심지어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면서까지) 무소속 출마로 적잖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된 사례를 들었다.
이미 다선의 중진들 이름에는 어느때 누구에게 00억을 주고 공천권을 따냈다는 확인할 수 없는 루머들이 신빙성 있는 당원들의(속사정을 잘아는) 입에서 흘러 나오는 것을 그들(중진)이 모를리도 없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해야할 일은(당혁신위가) 계파를 넘어 기득권을 깨뜨리는 문화, 구조,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 낙선을 알면서도 대구출마를 고집하는 김부겸, 부산출마를 고집하는 김영춘에게서 배워야 한다. 그들은 계파를 초월했고 공천헌금에도 관심이 없는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