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기록이란 지구상에서 최초로 세운 기록을 말한다. 스포츠에선 올림픽이라는 공식 기록이 있다. 그러나 스포츠 이외의 진기한 일들은 기네스기 기구를 통하여 발표된다. 한국에도 한국 기네스본부가 있다.
예로 들면 물구나무서기를 가장 오래 한 사람 등이 기네스북에 오르는 경우다.
4월16일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날이다.
세월호 참사 1주기 다음날인 17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 푸른 잔디가 더 짙어진 광장을 둘러싸고 시민들이 만든 인간 띠가 구불구불 이어졌다.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온 부부부터 머리가 희끗한 노인까지 모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을 위해 광장에 모였다.
민주주의 국민행동과 세월호 참사국민대책회의가 세월호희상자 1주기를 추모하기위해 마련한 행사다. 시민 4160명이 훌쩍 넘는 4475명이 입장 하였다.
이것을 두고 기네스기록이라고 행사주최측은 전광판을 통하여 발표한다. 매우 의도된 행사였다.
추모의 아픈 행사를 가지고 기네스라는 기록을 도전하는 것이 애도하는 진성이 있을까? 고개 갸웃해진다.
불교용어에 칭찬도 안 듣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칭찬을 듣고 과실이 생겼을 때에 오히려 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조심스럽게 신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픈 사람에게 곧 좋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라는 말이 가장 야속하다고 한다. 억울한 자에게 조금만 지나면 좋아질 거야라는 말도 듣는 사람은 위로가 되지 않는다. 말없이 같이 앉아 막걸리를 한잔 하든가, 손을 잡아주고 산책이라도 동행하여 주는 것이 위로라는 말이 있다.
도대체 기네스 기록이 세월호유가족이나 고인에게 무슨 위로가 될까?
집행본부의 뜻은 기네스라는 기록을 통하여 세계만민에게 알리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안다고 위로나 고인에게 애도가 되는 것일까.
추모객이 자연스럽게 모여 들었는데 기네스 기록이 되었다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기네스기록 될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도 같이 추모하는 마음이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에 나가면 세월호 유족에 대한 애도의 마음과 그렇지 않는 사람으로 뒤범벅되어 매우혼란한 상황이 1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가 기네스기록 같은 보여 지기 위한 의도된 행위자에서 비롯된다. 정치인들이 입맛에 맞게 이용하려는 태도에서 이념으로 번지는 불행한 상황까지 와버렸다. 심지어 세월호 종북론 까지 나온 상황이다.
세월호 유가족을 보는 시선이 1년 전 상황과 지금은 양분으로 극명하게 갈라져 있다.
이것은 모두가 기네스 기록을 만들고자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다.
유가족은 자신도 모르게 진상규명이라는 사회단체에 끌려 다니는 양상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일부국민의 싸늘한 시선까지 감당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인이나 시민 단체는 어느 날 썰물처럼 조용히 빠져 나가 버리면 그만이다. 유가족만 아픈 가슴을 안고 또 다른 상처로 통곡해야 한다.
이거야 말로 두 번 죽는 경우가 된다.
자, 이제 바리세인의 가식, 리본을 벗어 던져라.
정치인의 애도 노란 리본도 벗어던져라. 가식은 고인을 욕되게 할 뿐이다.
진정한 위로는 마음에서 우러러 나온다. 지금 당신이 달고 있는 가슴의 리본은 위선이다. 당신의 리본은 위로의 표현이 아니다. 경제를 죽이는 심리적 적패를 만든다. 지금 진도의 경제는 극도의 나락에 처해 있다. 어느 정치인 하나 진도의 경제에 관심을 가진 자가 있는가. 자칫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형태만 보일뿐.
광화문광장에 핏줄 세우는 자들이여, 세월호 사건이후에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월호 이후에 한국의 현실은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