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하는 자와 시기의 대상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원하는 무엇인가를 얻기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원하는 것을 갈망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갈망하는 것을 포기할 수만 있다면 시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하기를 원하지도 않고, 갈망하는 그 무엇을 소유할 수도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적대적으로 반응하는 시기심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시기하는 자는 자신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갖고자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비교하여 불평등하다는 사실 때문에 갖고 싶어 한다. 그러니 시기심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특징들을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지 않는다면 시기심은 이해하기 매우 난해하고 힘들다. 그러나 시기심으로 인해 일어나는 특정행동을 파악함으로서 시기심이 유발되는 경우들을 이론화할 수는 있다. 그러므로 적대적 시기심을 유발하는 경우들을 살펴보면 ‘낙담’은 성공할만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패를 뼈저리게 아파하는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는 것이고, ‘슬퍼하는 것’은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자신을 관대하게 다루지만 원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울’은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으므로 자신에게 관대하지 않고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 그런데 낙담의 적대감은 외부를 향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을 판단하고, 그와의 경쟁을 통해 그보다 더 나은 자신의 가능성을 자극함으로써 적대감이 자기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공격성을 발휘하는 건설적인 시기심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우울의 적대감은 자신에게 향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무능을 판단하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그보다 더 나아질 능력이 없음을 인정함으로써 적대감이 자기 좌절을 불러들이는 공격성을 갖게 되는 파괴적인 시기심이라 할 수 있다. 정당한 성공에 대해 적대적으로 반응한다면 공정함을 어기는 파괴적인 시기심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불법이나 편법을 사용하여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은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분노는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는 건설적인 시기심이라 할 수 있다. 스스로 불법적이고 편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파렴치한 점들을 실컷 떠들어야만 적대감도 건설적인 공격성으로 넘어가는 논쟁적인 시기심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재산을 관리하는데 이골이난사람은 자신의 재산을 갈망하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도 있다. 이렇듯이 갈망하는 것을 소유한 사람이 그것을 소유하기를 바라는 사람에게 시기심을 느낄 수도 있다. 누군가가 자기보다 앞서가려는 조짐이 보이면 그 격차를 계속 유지하려는 적대감에서 상대의 발전을 가로 막으려는 욕구에서 비롯된 시기심도 있을 수 있다. 과거의 자기 자신을 그려보면서 한때 자부심을 가졌던 자신의 모습에 시기심을 일으키는 자기 시기심도 있을 수 있다. 이처럼 어떤 조건들은 시샘하고 있다는 판단을 더욱 강화시켜주기도 하고 약화시켜주기도 한다. 그렇지만 시기심을 극복하는 형태는 대체로 3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로는 갈망하는 대상을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에 느끼는 시기심으로서 시기의 대상이 정당하게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자신은 그런 것을 획득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여기고 선망하는 상대를 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사회적 규범에 어긋나는 짓으로 여기고 자신의 무능에만 격분함으로써 무기력하게 시기심을 극복한다. 둘째는 부러워하는 대상을 진정으로 감탄하고 그와 같이 되기 위해 노력하거나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경우에 갖게 되는 시기심으로서 자신도 부러워하는 대상만큼 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음을 믿고, 사회적 규범에도 반하지 않는 범주 내에서 분노를 경쟁으로 대체함으로써 건설적으로 시기심을 극복한다. 셋째는 상대가 자신이 부러워하는 것을 편법이나 불법으로 성취하여 소유하고 있다는 정단한 근거를 가지고 있을 때 갖게 되는 시기심으로서 사회적 정의에 입각한 정당성을 내세워 자신의 분노를 공정한 분배를 위한 공평성을 위해 투쟁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정의적으로 시기심을 극복한다.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대한 무능을 인식하거나 무시를 당하면 지나친 모멸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 자멸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만들어버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