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두 번째 아시안컵을 준우승으로 끝마친 한국 간판 공격수 손흥민(23·레버쿠젠)이 응원해준 축구팬들을 향해 미안함의 뜻을 전했다. 절친인 차두리(35·서울)에 대한 미안함더 감추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만 그런 것 아니라 선수들 모두 똑같았을 것 같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축구팬들에게도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차)두리형 한테 더 미안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우리는 (곽)태휘 형의 헤딩이나, 내 발리 슛 등 더 많은 찬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결정력이 좀 아쉬웠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반대로 호주가 공격으로 넘어와서 한 번에 잘 풀린 플레이로 한 골을 넣었다. 그 뒤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후반 막판에 다 같이 만든 골로 따라 갔는데, 기회를 끝까지 살리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9살의 나이로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를 경험했다. 이번이 개인의 두 번째 아시안컵이다.
손흥민은 경기 뒤 쓰러져 눈물을 흘렸던 것에 대해 “누가봐도 기쁨의 눈물은 아니었던 거 같다. 상당히 경기에 대한 아쉬움, 형들에 대한 미안함,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큰 것 같다. 욕심이 많고 승부욕이 많다 보니 감정을 주체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