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으로 경기단체 예산을 횡령하거나, 체육입시에서 비리를 저지른 교수와 학부모등이 대거 적발됐다.
경기단체 조직을 사유화해 운영자금을 가로채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에 쓰고, 국가대표 감독이 전지훈련비를 횡령하는 일도 있었다.
문화관광체육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스포츠4대악신고센터 및 합동수사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스포츠4대악신고센터와 합동수사반의 조사결과를 보면 만연한 체육계의 비리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고질적인 경기단체 조직의 사유화부터, 회계조작을 통한 횡령 등이 다수 나왔다. 만연한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도 조사결과를 통해 다시한번 알수 있었다.
조사 결과 사례를 보면, 대한택견연맹 이 모 전 회장과 전·현직 직원 7명은 2008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령회사와 차명계좌 63개를 이용해 돈을 횡령해왔다.
이들은 각종 택견대회 운영비를 과다 계상하고, 허위로 심판 수당 등을 지급한 것처럼 회계를 조작해 비자금 13억원을 조성했다.
조성한 비자금은 고가의 차량 구입, 자녀 유학자금 및 생활비 등 이 전 회장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결국 대한택견연맹회장, 국민생활체육택견연합회장, 세계택견본부총사를 겸직하며 국내 택견계를 장악하고 있던 이 전 회장은 지난 2일 구속됐다.
선수들의 훈련비를 가로채는 감독과 코치도 있었다. 전 국가대표 감독 B씨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외에서 실시한 전지훈련 중 숙박비 및 식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수법으로 약 10억 원의 공금을 횡령해왔다.
경찰은 연맹사무국, 국내외 전지훈련장 등 9개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B감독의 내연녀 등 주변인물 통한 자금세탁과 금융거래내역을 확인하고 관련자를 추가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후 B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국가대표 순회 코치 두 명은 선수들에 대한 지도 활동 없이 허위의 훈련보고서를 제출하고 총 9500만원 상당의 수당을 부당 수령하기도 했다.
여자대표팀 감독 H씨 및 코치 I씨는 선수들에게 지급되어야 할 후원물품을 상습적으로 횡령했고, 연맹 감사 J씨가 사장으로 있는 회사가 독점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공인위원회규정을 개정하는 등 특혜를 주기도 했다.
만연한 승부조작도 빠지지 않았다.
A대 유도부감독인 K씨는 전국중고연맹전에서 상대팀 고교 지도자들에게 기권, 져주기 등 승부조작을 의뢰했다. 자신의 아들이 우승하기 위해서였다. K감독은 아들을 승부조작으로 우승하게 한 뒤 그 실적을 이용해 자신의 학교에 입학시키기까지 했다.
또 전국고교대회에서 두 학교가 모두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불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등 감독들이 승부조작한 정확도 포착됐고 클럽소속 지도자가 심판에 선정되어 불공정한 경기를 하는 일도 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