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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합의 바탕 ‘세월호 인양’ 여부 결단해야
작성 : 2014년 11월 11일(화) 17:26 가+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9일 만에 정부가 수중 수색을 공식 종료했다.
세월호 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오늘 대국민 발표문에서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수중 수색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체는 봉인 조치하고 인양 등 선체 처리는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키로 했다.
세월호 실종자는 현재 9명이고 부자(父子) 실종자가 있어 실종자 가족은 8가족이다.
이들 가족은 이 장관의 대국민담화 하루 전, 수색 중단 여부를 놓고 투표를 한 결과 8가족 중 6가족이 수중 수색을 멈추고 배를 인양하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데 찬성했다고 한다.
지난달 27일 표결에선 5가족이 반대하면서 의결정족수 3분의2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표결 하루 뒤에는 마지막 실종자 발견 102일 만에 단원고 황지현양의 시신을 찾아내면서 수색 지속에 힘이 실리는 듯 했다.
실종자 가족의 애끓는 심정을 알기에 누구도 먼저 나서 수색중단을 거론하기 힘들었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유족들의 동의 아래 정부의 담화문이 발표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참사 209일만에 실종자 수색 중단 선언이 나온 배경에는 민간 잠수사를 운영하는 88수중환경의 현장 철수의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지금 선체 붕괴가 심각해 진입조차 어렵고 겨울이 가까워오면서 수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런 최악의 환경에 잠수사들을 계속 밀어넣는 것은 더 이상 할 일이 못된다.
잠수사들은 지난 200여일 동안 매일평균 32명씩 연인원 5700여명이 시야가 수십㎝에 불과한 거센 물결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잠수사 2명과 소방관 5명이 숨졌다. 또한 80여명은 크고 작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의 희생을 언제까지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수색은 종료됐지만 아직 9명의 실종자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 남아있다.
시신이라도 찾고 싶은 가족들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통할 것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럼에도 정부에 수색 종료를 요청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결단은 이 장관의 말처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슴 절절한 용단’이다.
수색 중단과 함께 앞으로 인양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인양은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고난도 작업이다.
세월호의 겨우 화물을 포함하면 1만t이 넘는다. 인양 비용도 1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인양이 마지막 수색’이라며 인양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하지 않고 ‘해상 추모공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 등도 제기된다. 가족들의 의견을 우선 존중하되 현실 여건도 두루 고려해 결정하기 바란다. 수중 수색의 종료가 세월호 참사의 종착점은 아니다. 희생자들을 가슴에 새기며 대한민국은 얼마나 ‘안전한 나라’가 됐는지, 다시는 그 같은 참사가 없을 것인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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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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