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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여부 정부가 대책 제시해야
작성 : 2014년 10월 28일(화) 17:37 가+가-
세월호 인양 여부를 검토해 온 실종자 가족들이 현 상태로 수중수색을 계속해 달라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주 참사 이후 처음으로 가족들이 “수색의 최종 수단으로 선체 인양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양 합의’ 보도까지 나왔지만 결론은 달랐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10명을 기다리는 아홉 가족이 전날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수중수색 지속 의견이 다섯 가족, 인양 의견이 네 가족으로 3분의 2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이 “인양 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선체인양 논의를 시작한 것 자체는 의미 있는 변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304명 가운데 10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지난 7월 18일 조리사 이모씨의 시신을 인양한 이래 안타깝게도 100일 넘게 추가 수습은 없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 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는 “11월에도 수중 수색이 가능한 날이 20일 정도 되므로 수색이 재개되는 27일 이후에도 수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색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민간 잠수작업을 맡은 88수중환경 현장소장은 얼마 전 잠수사들에게 “이달 말일 경으로 구난구호작업의 진행이 어렵다고 최종 결정했다”고 공지했다고 한다. 앞서 88수중 감독관도 이달 말 철수 방침을 밝혔다.
계절이 바뀌면서 수색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것은 물론 선체가 대부분 붕괴해 내부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이없게 잃은 피붙이의 주검이라도 온전히 품에 안기 위해 200일 가까이 한뎃잠을 자며 버텨 온 가족들로서는 ‘수색 중단’과 ‘선체 인양’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가족들의 이번 결정을 무모하고 이기적이라고 몰아 붙이는 일각의 비난도 온당치 못하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수중 수색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수색에는 하루 3억50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동안 수색 과정에서 잠수사 2명이 숨지고 수색 지원을 위해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소방관 5명이 희생됐다. 그렇지 않아도 사고 해역은 물살이 세기로 악명 높은 곳이다. 계절적으로 잠수사들이 한계 상황에 봉착해 있는데도 수색을 계속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측면이 있다. 가족들도 인양을 무작정 거부한 것은 아니다. “인양 논의를 지속하면서 정부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세월호를 인양하려면 최대 1조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종자 아홉 가족의 결정에만 맡겨두기에는 너무 막대한 비용이다.
그 동안 세월호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무능한 정부 탓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정당한 요구를 하면서도 불온세력으로 매도 당하기도 했다. 더 이상 가족들에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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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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