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쪽 설악산의 서릿발 소식에 아직 푸른 가을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남쪽 푸른 초목들이 주눅이 들어 보인다.
마찬가지로 겨울인생의 문전에 있는 가을사람들이 아직 살아보지 않은 겨울인생을 생각하며 이제 길지 않는 인생이지만 정신적으로 길게 느껴진 여생에 갖가지의 상념들로 살아왔던 과거보다도 더 관심이 집중되어 가고 있다.
몇 가지의 걸림돌만 넘어서면 100세의 문턱을 쉽게 넘어설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천재지변의 회오리에 몰려 들어가지 않고 요즘 같은 에볼라 전염병이나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암에 걸리지 않으며 21세기 교통문화 속에 봉변만 당하지 않는다면야 요즘 흔하게 말하는 100세 시대를 향유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고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iging)이라고 한다.
21세기 현대문화속에 가당치도 않는 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자기에게 기회만 주어지면, 세인들의 이목만 가리어 질 수만 있다면 사람이라는 만물의 영장에 명분은 나중문제이고 이기에 유혹에 빠져 별의 별 행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의학의 발전이나 장수체질로 진화되어가는 시대에 맞추어 100세를 향한 생활 진로가 분명하여만 할 것이다.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영적연령 등이 있다.
영국노인심리학자 ‘브롬다’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1은 늙어가면서 보낸다고 하였다.
사람이 아름답게 살거나 죽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는 것이다.
또한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 또한 쉽지 않는 일이다. 그렇다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름답게 늙어 가기위해서는 열정을 잃지 않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서너 가지 고통이 따른다. 질병, 고독감, 경제적 빈곤, 그리고 역할상실이 있다. 그러기에 점점 의욕과 열정을 잃어가게 된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노년을 초라하지 않고 우아하게 보내는 비결은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 등이다. 세계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7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3%는 70~80세 노인에 의하여 6%는 8~90대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한다. 결국 역사적64%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에 의해서 성취된 셈이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잘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가 인간관계를 ‘나’중심이 아닌 믿음 있는 대중관계로 가져야 한다. 미국에 카네기멜은 대학에서 인생에 실패한 이유에 대하여 조사를 했는데,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이 부족했다는 이유는 15%에 불과하였고 나머지 85%는 잘못된 인간관계였다고 하였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노욕에 의한 이기주의가 강해진다. 물질중심 일 중심만의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은 초라한 노년을 보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할 수만 있다면 타인중심으로 살아간다면 따르는 사람도 많아지고 찾아오는 사람도 많아지는 것이다.
자연의 기세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어서 밀어 내려오는 가을의 변천은 피할 수 없지만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처세술이야 자기 노력여하에 달려있기에 만물의 영장답게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늙어 갈수록 몸은 쇠약해지지만 지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에 그 지혜를 선용하여 다가오는 노년을 아름답게 장식해 가면서 아름다운 100세 노년에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나라님도 해마다 늘어나는 노인들 대책이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어 가는 마당에 노인들 스스로도 자기개발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명은 재천이지만 백세 천하에 수효가 급증하는 마당에 사람이 사람답게 늙어 가는 것은 사람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최 규 준 수 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