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은 벤처형 농촌청년 사업가 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노병철(36) 대표가 울금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기능성 성분(커큐민) 흡수율은 높인 ‘흑울금 발효액’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친환경 퇴비로 알이 크고 단단한 울금을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루와 울금환 등 가공 제품을 개발했으나 특유의 쓴맛 때문에 판로확대가 어려웠다.
노 대표는 울금의 쓴맛을 줄이고 기능성 성분인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마늘을 흑마늘로 가공할 경우 기능성이나 맛이 좋아지는 것에 착안해 흑울금 발효액을 개발했다.
이번에 출시한 ‘불로치 흑울금 발효액’은 300㎖ 2병 한세트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이 세트당 5만원으로 고가임에도 최근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07년 전남대 정보통신공학부를 졸업하고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던 노 대표는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시험준비를 접고 울금 농사에 뛰어들었다.
처음 시작한 울금 농사는 만만치 않았다. 특화되지 않은 곡성에서 생산한 울금의 판매가 쉽지 않았고 노동력 부족으로 인접 시군에서 인력을 수급해야 했으며 한때 분산 출하를 위해 저장했던 울금이 썩어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이후 노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이 추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차별화된 가공제품 개발과 온라인 직거래 판매망을 구축했다.
노동력 부족 문제는 작목반을 통한 공동수확, 선별, 출하 시스템을 갖춰 해결했고 울금의 품질유지와 효율적인 분산출하를 위해 약 100t 규모의 토굴 저장고도 만들었다.
노력은 소득증대로 이어져 직거래를 50%까지 늘렸으며 창업 5년만에 연 매출 1억원 올리게 됐다.
노 대표는 “울금을 많이 먹는 인도와 일본은 치매, 중풍 발병률이 미국 등 선진국의 4분의 1도 채 안된다는 통계가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울금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