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 국가(國歌)로 채택된 나라사랑노래이다.
물론 이전부터 나라사랑의 정신을 일깨우는 노래로서의 애국가는 갑오개혁 이후로 상당히 그 종류가 많았다. 그 가운데서도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곡에 붙여 부르던 ‘애국가’ 가사에 작곡가 안익태가 곡을 붙여 부르던 ‘애국가’가 공식 대한민국의 국가(國歌)로 채택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1900년 이전에 지어진 애국가로는 1896년 학부주사 이필균의 ‘애국가’가 있었고 인천 제물포 전경퇴의 ‘애국가’, 달성회당 예수교인의 ‘애국가’, 새문안교회 신도들이 지은 ‘애국가’, 정동 배재학당 문경호의 ‘애국가’, 묘동 이용우의 ‘애국가’, 배재학당 학도들의 ‘애국가’ 등이 있었다. 이 가운데 새문안교회의 ‘애국가’와 배재학당 학도들이 부른 ‘애국가’만 그 곡조가 전해지고 있다.
1902년 8월15일 광무개혁을 진행하던 대한제국 정부는 국가(國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한제국 애국가>를 정식으로 제정 공포했다. 이 애국가는 당시 군악대 지휘자였던 F. 에케르트가 작곡한 것으로1904년 5월 각 학교에 배포되었는데 이렇게 해서 난무하던 애국가들을 하나로 통일시키려 했지만 이후에도 우후죽순처럼 많은 애국가가 지어져 불리어졌다.
유행처럼 번진 애국가의 창작과 보급은 사회적으로는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음악적으로는 애국독립가 종류의 창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사의 주된 내용은 자주독립과 문명개화, 그리고 부국강병과 신교육 등이다.
현재의 애국가는 1948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되면서 공식 국가로 채택되었는데 모두 4절의 가사로 된 16마디 4분의 4박자의 곡으로 작사자는 안창호가 지었다는 설이 유력하며 작곡자는 안익태이다. 가사의 내용은 이렇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후렴)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 일세 / 가을하는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 일세 /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최근 이 애국가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의 낮춰 부르기 시행령에 따른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의 애국가 음이 높아서 남성들과 남학생가운데서는 부르기가 쉽지 않아 3도 낮춰 부르라는 시행령을 서울시교육감이 지시하면서 애국가의 원곡에서 느껴지는 기백과 장엄함이 훼손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더구나 시기적으로 로마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에 전광석화처럼 애국가 낮춰 부르기 시행령이 각 학교에 전달되었다는 점과 3도 아래로 음을 낮추면서 애국가가 장조에서 단조의 기운으로 바뀌어 아주 우울하고 어두운 맥 빠진 노래로 변해버렸다는 주장이 제기 된 것이다. 이것은 분명 운동권 노래보다 애국가를 하위에 두려는 고도의 전교조의 전략이라는 의혹까지 갖게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주장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을 역임하고 현재KBS 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 수석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필주 씨가 제기한 주장이다.
김 씨는 음악에 쓰이는 라 음정을 예로 들면 1초당 진동이 국제기준으로 440, 국내무대에서는 445로 시행하고 있는데 1초당 진동이 440과 445는 같은 음정이지만 느낌에서의 차이는 축제장 분위기기와 장례장분위기 차이로 크게 느껴져 애국가를 3도 이상 낮추게 되면 바로 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불러왔던 레, 솔에서 시작되어 높은 음이 레로 끝나는 것과 달리 낮춰 부르기에는 도, 파로 시작해서 높은음이 도 까지 밖에 안 올라가게 되어있어 노래자체가 형성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고의적 음모라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음악전문가들의 종합적인 공식입장은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해명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철 수
아동문학가
美솔로몬대학교한국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