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靑馬)의해라 해서 모두는 희망에 부풀어 뭔가를 이루어 내겠다고 호언장담에 연초의 굳은 의지는 사회적분위기에 묻어져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4월에 세월 호 사건으로 전 국민이 기가 죽어 주눅이 들었는지 생기 넘치는 뉴스는 통 들리지 않는다.
언제라고, 철부지 사람들이 하늘을 날을 만한 기쁜 일을 만난 것처럼 방향감각을 상실할 만큼 좋은 일들만 있었겠는가만, 그래도 지난세기에 그렇게 가리다가 만난 21세기의 최첨단문화에 적응할 수는 있어야 모든 사람들은 상대적 빈곤감에 의한 자기좌절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제멋대로 사물을 판단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주관 사이에서 서로 인정할 수 있는 공통적인 성질인 상호 주관성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상호 주관성은 여러 주관을 서로 얽히게 함으로써 명확한 객관을 얻을 수 있다는 개념인데 시대가 복잡하고 빠른 시대일수록 이런 사고에 쉽게 적응 하며 살아야 모두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가을 늦장마로 물러터진 날씨로 단단히 익어가야 열매들이 제대로 익지 못하는가하면 인간들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만 같다. 하늘에 천기는 사람이 임의로 할 수 없어 흐리거나 맑은 하늘을 만들어 내지 못하지만 우리라는 공동체 세상하나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야만 신의 얼굴을 닮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싶은 것이다.
로버트 그린은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2만 시간의 수련이 필요하다 고 했다. 고도화된 교육수준 최첨단의 문화 환경 속에 우리 인간들만이 다소는 차분한 마음으로 수련의 시간을 활 애 하여 모두가 달인 이 되고 천재가 되어 변태 무상한 일기 속에서나마 마음만은 청아한 기분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집단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무의식을 집단 무의식이라 한다. 오늘날의 우리들 세상이 이런 집단 무의식 속에서 현대를 경유하기에 생활 질서를 비롯한 정신질서까지 다소는 어지러운 것 아니겠는가라고 염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 미래는 약한 자에게는 도달할 수 없는 것이고,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며, 용감한 자에게는 기회이다.” 라고.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와 시간은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에 찬 흥분인 것이다. 이런 시대일수록 위대한 일을 찾으려하지 말고 작고 평범한 일들을 위대한 방식으로 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것은 모든 위대한 일들은 작고 평번한 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을 대하는태도가 사소함과 위대함을 결정하는 것이지 일 자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동설한 추운 겨울보다는 따뜻한 여름날에는 음식물이 쉬 부패해진 것처럼 다소는 완화된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자살자가 수도 없이 늘어나고 사회의 기강도 해이해져 위아래 질서가 망가져버리고 말았다.
신은 인간에게 이 세상을 임의로 다스리라고 위임해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질서를 지키고 사람의 도리를 다하고 살라고 때마다 선각자를 보내고 지휘체재를 갖추게 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바벨탑 쌓는 일에 더 치중하며 살아가다가 한 번씩 혼 줄이 끊어질 만큼 진노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아무튼 이 땅에 자연은 열매를 영글게 하는 가을이다. 인간들 또한 튼실한 열매를 내어주어야 할 가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팔원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추석이 들어있는 9월은 정치적으로는 정기국회가 열리고 사회적으로 각종문화행사가 열리기 시작하는 데, 그 모든 일들이 우리 인간들이 육신도 정신도 풍요로움을 맛보는 가을이어야 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새끼를 치고, 세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해서 비대해지는 것은 성공의 방해물이 불평이라고 한다.
이 가을 낙천적으로 힘든 세상을 이기는 비법을 누가 누구에게 기대하고 의지하기보다는 스스로가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전달하여 살맛나는 이 땅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최 규 준
수 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