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國手)의 고향’ 전라남도와 영암·강진·신안 등 전남 3개군을 4일 간 뜨겁게 달궜던 ‘2014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내년을 기약하며 11일 폐막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전라남도와 이들 3개군은 11일 오후 6시부터 영암군 소재 한옥호텔 영산재에서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전동평 영암군수, 정승준 강진부군수, 김경호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 등 지역 인사들과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양재호 사무총장, 이만구 전남바둑협회장, 대회장 겸 한국선수단장 김인 9단, 중국(화쉐밍)·일본(오가와 도모코)·타이완(린션시엔)선수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松浦晃一) 국제페어바둑협회장, 한국의 조훈현·타이완의 린하이펑(林海峰)·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중국의 차오다위안(曹大元) 9단과 같은 동북아 4개국의 ‘바둑전설’ 등 국내외 바둑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또 이세돌·박정환·강동윤 9단, 김승재6단, 김현찬 3단(이상 한국), 천야오예(陳燿燁)·퉈자시(?嘉熹)·탕웨이싱(唐韋星)·추쥔(邱峻) 9단, 탄샤오(檀嘯) 7단 등 한국과 중국의 현역 고수들과 한국의 오정아 2단, 타이완의 헤이자자(黑嘉嘉) 6단, 일본의 만나미 나오(萬波奈穗) 3단, 중국의 장웨란(張越然) 초단 등 미녀기사들도 자리했다.
우 부지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처음 열린 국수산맥 국제대회의 성공적 폐막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국수의 고향이자 수많은 프로기사들을 배출한 전남이 세계 바둑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국수산맥 대회가 세계적 명문기전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수 5명씩이 자웅을 겨룬 대회 메인행사 ‘한·중 단체바둑 대항전’, ‘전설’들과 자국 미녀 신예기사들이 짝을 이뤄 나선 ‘국제 페어바둑대회’ 등 흥미로운 초특급 대전들로 꾸며져 아시아는 물론 세계 바둑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부속행사인 ‘국제 어린이바둑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어린이 500여 명과 그 가족, 중국(160여 명)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에서 어린이 220여 명과 그 가족 등 줄잡아 1000여 명이 전남과 3개군을 찾았다.
이들은 바둑대축제 뿐만 아니라 ‘남도문화 체험’과 ‘명소 관광’ 등 다양한 기획행사에도 참여했다.
총규모 9억원의 이 행사를 통해 전남과 3개군은 세계에 전남이 ‘바둑의 메카’임을 알리며 큰 경제효과를 이미 누렸거나 향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대회 성적에서만큼은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 페어바둑대회’에서 한국(조훈현-오정아)은 타이완(린하이펑-헤이자자), 중국(차오다위안-장웨란) 등과 사이좋게 우승컵을 나눠가졌다.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600만원이다.
세 팀이 공동 우승함에 따라 주최측은 우승·준우승·3위 상금을 모두 더한 뒤 세 팀에게 나눠 시상한다. 팀당 1833만 여 원씩 돌아가게 됐다.
한국의 이세돌·박정환·강동윤 9단, 김승재6단, 김현찬 3단과 중국의 천야오예·퉈자시·탕웨이싱·추쥔 9단, 탄샤오 7단이 맞붙은 ‘한·중 단체바둑 대항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컵을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우승 상금 1억원을 중국에 내주고, 준우승 상금 4000만원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배만석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