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규준
그야말로 성하의 계절이다. 태풍너구리가 올라온다고 그렇게도 요란스러웠는데 이 또한 여름의 징조 가운데 하나였으니 성하의 계절은 요동치는 계절임이 확실하다. 이제 삼복더위가 시작되어 더위와 한판 씨름을 해야 서늘한 계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현대21세기를 성하의 계절로 보아도 비유에 크게 어긋남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 이런 요동시대에도 이를 잠재울 수 있는 어진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빠른 것을 요청하는 시대이지만 이 빠름을 조절할 수 있는 덕인이 필요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논어에 아침에 도를 들을 수만 있다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朝聞道, 夕死可矣) 라는 글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적합한 말이 아니겠는가 싶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오늘도 세상은 속수무책으로 썩어 가고 있습니다. 도처에서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이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대가 모르는 사이에 그대도 공범으로 가담해있는 상태는 아닌가요. 라고 글을 올리고 있다.
세상의 복잡한 불균형으로 해서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상태로 부패의 일로로 달리고 있을 때야 말로 도인이 필요하고 인자한 덕인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싶다. 경제 만능주의 만 명 보다도 바른 지식인 한사람이 백년다음을 생각한다면 더 낳은 인자한 사람이 될 것이다.
신지식인을 처음 고안한 드리커 (Drucker)는 2002년에 93세가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강연까지 한 경영학자이다. 그는 신지식은, 학력을 많이 쌓은 대학교수만 지식인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개선, 개발, 혁신해서 자기 몸값을 높이는 사람도 지식인이다. 라고 했다. 자장면 배달원이나 청소부 운동선수 회사원등 누구나 지식인이 될 수 있다. 지식경제로의 이행도 이러한 지식근로자의 출현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20년 똑같은 강의한 노트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있다면, 그가 아무리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고 해도 그는 지식인이 아니라고 했다.
바로21세기 인자는 드리커 가 주장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의 구사력은 있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어진사람은 현대에 부적합한 인자일 뿐인 것이다.
맹자는 인간의 경지6단계를 말하고 있다. 선인(善人),신인(信人),미인(美人)대인(大人)성인( 聖人),신인(神人)이라고 순차적으로 배열하여 말하고 있는데 성인의 덕성에는 반드시 화(化)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되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중세에 성인들, 그들은 자기를 부수고 희생시키면서 세인들에게 내어비춤이 얼마나 고결하였던가 하지만 현대는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지도자가 없다는데 시대적 아픔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중요부처에 지도자 한사람을 세우려 함에도 뒤척이면 무엇인가가 튀어나와 인물의 적임자로 인정되지 못하는 것은 국위에 크나큰 손상 된 일이라 하지 않을 수없는 일인 것이다.
요즘SNS에 텔레비전에 나오는 개그우먼들이 사표를 내려고 한다. 그것은 요즘정치판이 하도나 웃기는 바람에 자신들의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한다 고 올리고 있다.
일전에 광주광산구 공천을 마치고 난 뒤 안철수 공동대표는 하나님이 공천을 책임지고 하였더라도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 공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전략공천의 어려웠던 점을 표명하기도 했다.
어찌하였던지 간에 21세기 인자는 자기를 녹아내릴 만큼 몸소 희생의 모습의 이력을 드러내보여 주고 청렴도가 높아야만 현명한 국민들이 인정하는 인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21c인자한 사람은, 가난하여도 남을 풍요롭게 하는 사람이며, 무지하여도 남을 깨우칠 수 있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무능하게 보여도 남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어질고 인간다운 즉 사람에 사람다운 휴먼(hu man)이 되는 것이다. 지금이 인자무적(仁者無敵)의 정신으로 일해야 한다. 돌풍의 시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