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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리기 특단대책이 아쉽다
작성 : 2014년 07월 10일(목) 17:11 가+가-
'지을 농사가 없다’는 한숨이 우리의 농촌을 서글프게 바라보게 한다. 계속된 농산물 가격 하락에 해를 거듭할수록 희망을 볼 수가 없어 이제는 무심한 정부 정책을 탓하기에도 지친 모습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도시민 위주의 정책에 외면당하기 시작한 농촌이 더 이상 기력을 회복치 못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이렇다 할 농촌회생 대책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수확기에 든 배추밭을 갈아 업고, 양파밭을 갈아 업는 심정을 정책당국은 아예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중 FTA마저 체결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농촌은 돌파구를 찾을 길이 없다. 농협의 적정가격 수매를 기대했던 농민들은 수익성을 내세운 생산비조차 미달되는 가격 책정에 이렇다 할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각종 농산물 수입에 앞장서고 있어 주요 수입원인 고추, 양파, 마늘, 배추, 무등 어느 품목도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
게다가 농촌 고령화로 해마다 인건비는 상승되고 있어 농촌에 대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아쉽기만 하다.
최근 서울 가락도매시장 상품 기준 주요 채소류 가격 동향을 보면 마늘의 경우 월초 kg당 2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95원과 비교할 때 무려 40%나 떨어졌다.
양파 가격 또한 지난해 이맘때 kg당 1658원에서 금년에는 648원으로 반토막이나 생산비조차 건질 수 없게 되었다. 일반채소류인 무, 배추, 당근, 부추등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로 무 18kg 한 상자 가격이 7382원으로 지난해 이맘때 1만5000원에 비하면 역시 반토막이 났다.
조미채소류도 예외일 수 없어 대파 39% 감자 26% 건고추 19% 하락했다.
무안에서 양파를 재배했던 한 농민은 “올해 200t을 생산했는데 팔린 것은 10t 뿐이라며 도로에 방치해두었지만 워낙 헐값이어서인지 도둑도 가져가지 않는다”는 탄식은 오늘날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모습이다.
IT시대에 경제논리에 밀려 농업이 사양화 되고 있으나 미래의 최대 성장 동력은 바로 농업이라는 일부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정책당국은 귀담아 들어야한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IT 거물들이 농업투자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마’의 창업주인 마윈 회장은 최근 20억위안(3,261억원)을 들여 중국 유제품 기업인 이리의 축산 자회사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세계1위 PC 제조업체인 ‘레노버’ 와 인터넷포털 왕이, 중국2위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상청’ 같은 중국은 대표하는 IT 기업들도 최근 농축산분야에 대형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일본 ‘후지쓰’는 지난달 아이즈와카마쓰 공장에서 생산한 양상추 판매를 시작했고 ‘도시바’는 20년간 가동하지 않던 도쿄 인근 플로피 디스크 공장에서 채소 재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램이 제어하는 시금치 등 채소 재배용 온실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농산물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농업 비즈니스의 전망을 밝게 보는 대표적인 낙관론자이다.
그는 최근 “전 세계 식료품 재고가 말할 수 없이 낮다”며 “미래에 많은 돈을 벌려면 트랙터를 운전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할 것” 이라 말했다.

김 요 한

시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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