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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화된 부정적인 일상
작성 : 2014년 07월 09일(수) 17:13 가+가-
우리는 자신이 간직한 신념들을 누군가에게 전수하거나 전달하는 일을 당연시한다. 특히 부모와 자식, 친구와 친구, 스승과 제자, 이웃과 이웃 간에는 어쩌면 자신의 믿음을 전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정도다.
그런데 애정이 넘치는 정직성을 담은 확신을 다정스럽게 전달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행복과 성공을 불러들이는 긍정어가 아니라 실패와 불행을 심어주는 부정어를 주로 나열한다. 이를테면 부모는 자식들에 흔히 ◆넌 그 일에 소질이 없어.◆넌 제대로 하는 게 없구나.◆넌 너의 아빠(엄마)와 어쩜 그렇게도 꼭 닮았니.◆넌 왜 형(누나)처럼 못하니.◆내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아.◆공부 제대로 하는 걸 못 봤어.◆성적이 왜 이 모양이야.◆넌 너무 게을러.◆넌 책임감이 없어.?말썽 부리려고 작정했구나.◆늘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네 방은 언제나 엉망이야.◆넌 절대로 우등생이 될 수 없어.◆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믿음이 가지 않아. ◆자식이 아니라 원수야 원수! 등등 끝없는 부정어로 충고를 한다. 적절한 자극을 주어 훈육을 한답시고 이보다 더 심한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부정어를 듣는 순간부터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에게는 그 말을 진실로 믿는 자기정체성을 키워가게 된다.
결국에는 자신의 내면에 그런 모습으로 성장할 자화상을 만들어가고 만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조언한답시고 악의는 없다지만 부정어를 사용하면 은연중에 나쁜 길로 내모는 작업이 진행되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적절한 자극이나 조언을 빙자한 부정어가 아이들의 뇌리에 얼마나 나쁜 프로그램을 입력해주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가 얼마나 충격을 받아 희생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지도 않는다. 성공을 이끌어 가는데 ‘할 수 없다’는 부정의식을 극복하는 청량제는 재능과 자질에 대한 자기 확신이다. 따라서 자기 앞에 턱 버티고 있는 부정적 의식의 장애가 없었더라면 예상을 뛰어 넘는 성취를 달성해가는 자신을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부인함으로써 부정의식을 고취시키고 긍정의지를 꺾어버리는 뇌의 기능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여 마음의 비밀을 풀어내는 지혜를 발휘함으로써 자신의 운명에 스스로 동참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
뇌는 그저 스스로 경험한 것만 그대로 받아들일 뿐 뇌리에서는 거짓인지, 옳지 못한 것인지를 판단하여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일은 없다. 그리고 뇌는 입력된 내용을 강하게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모두 그대로 믿고 현실화해버린다. 그러므로 뇌리에 입력된 부정인식이 반복될수록 진취적인 성향을 억제하게 된다. 이처럼 뇌는 입력 내용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전혀 궁금해 하지도 않고 관심도 보이지 않고 거짓, 불의, 부도덕, 옳지 못한 내용이라 해도 모두 그대로 믿고 입력해버린다.
뇌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입력시킨 그대로만 받아들여서 습득한 내용과 똑같아지도록 끊임없이 스스로를 통제한다. 따라서 부정적인 내용이 입력되면 무의식적으로 부정의식이 시키는 그대로만 스스로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문제를 일으키거나 최소한 지속하지 못하도록 자신을 후퇴시키고 만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까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안 돼”라는 말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 없이 들어오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무의식에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명령만 내리도록 습관화된 삶을 살고 있음을 깨닫고, 지금 이 순간에도 무의식이 내린 부정적인 지시들을 방관함으로써 끊임없이 부정적인 삶을 만들도록 방치하고 있음을 자각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할 수 없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을 더 많이 찾아 뇌리에 입력해두는 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슬기로움으로 여겨왔으며, 특정한 방식으로 부정의식을 조건화하도록 선입견과 편견만을 길러왔다.
그리곤 잘못 편성된 무의식을 붙들고 왜 안 되는지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좌절을 겪으면 마음에 평온을 잃고 그저 성공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야릇한 믿음만 쫓는 고달프고 찌든 삶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진실 여부를 떠나 스스로 옳다고 믿고 있는 습관화된 부정의식을 일상에서 찾아 알아차린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 의심이 일어나거나, 크고 작은 실패로 인한 암묵의 두려움에 직면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이 들거나, 어쩐지 자신감이 떨어지는 기분을 느낀다거나, 끈질긴 불안감이 자신을 엄습한다거나, 당면한 일을 피해가고 싶다거나, 타인에게 일을 떠넘기려고 한다면 습관화된 부정의식에 사로 잡혀있음을 깨닫고, 이제부터는 줄곧 새로운 긍정의지만 프로그래밍 하는 인생을 엮어 가보라.
성공과 행복이 나를 찾아오도록!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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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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