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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곳곳서 비명… 총체적 대응 나서야
작성 : 2014년 07월 03일(목) 17:00 가+가-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복병으로 지목되던 환율이 튀어 나왔다.
원ㆍ달러 환율은 한 달가량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해온 1010원 선이 무너졌다.
그렇잖아도 내수부진으로 경기가 다시 주춤해지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환율 급락이 수출에 타격을 주면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기댈 데가 없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 여기서 멈출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3조원을 돌파하고 외환보유액이 360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다. 경상수지 흑자행진, 증시로 투자금 유입 등 넘치는 달러 공급 추세가 단기에 꺾이지 않을 것이므로 조만간 환율 세 자릿수 진입은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
우리 경제에서 수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7%에 달하는데 원화값 강세가 수출마저 주저앉힌다면 큰일이다. 특히 국외 생산 비중을 늘리고 결제 통화를 다양화해 버틸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수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심각하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의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10곳 중 9곳이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91.5%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59.6%는 ‘매우 악화’, 31.9%는 ‘다소 악화’라고 답했다.
수출 중소기업들이 예상한 올해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038.1원, 적정환율은 1086.3원이었다. 1000원이 깨질 경우 수출물량 급감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 건설 등 수주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다.
주로 달러표시 수주를 받고 있어 원화 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환율의 대세 하락기에는 구두로든 실거래로든 외환당국이 개입한다 해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섣부른 실거래 개입은 투기거래만 자극해 환율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대세의 변곡점은 오는 10월쯤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때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면서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하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다시 힘을 받을 것이다. 원화 환율이 가을께 반등하리라는 일각의 주장은 이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환율이 급락한 수준에서 계속 횡보할 경우에는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매출 부진이 심각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수출경쟁국들이 대부분 환율을 저평가 상태로 운용하고 있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그만큼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투기적 거래에 의한 환율 급변동에 대해서는 외환당국이 기민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세라면 거스르기보다 수용하며 역이용할 일이다. 경기, 환율, 금리를 아우르는 총체적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수 살리기는 환율 하락을 선용하는 동시에 그 급락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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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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