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기 변신으로 무엇인가를 성취하려는 결심은 수 없이 해댄다. 하지만 얼마쯤 후에 되돌아보면 그런 일이 있었다는 흔적만 있을 뿐인 작심삼일의 경험만 쌓여가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을 잘 살펴보면 안전을 위한답시고 부정적인 규제에 대한 지식정보들을 필요이상으로 많이 흡수하고 있다. 반면에 할 수 있는 것, 이룰 수 있는 일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따라서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하면 돼’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불러들이기보다는 ‘하면 안 돼’가 훨씬 더 설득력을 갖는 부정적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긍정과 부정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우리를 보호하려는 주변으로부터 해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하는 지식정보들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있다.
그래서 인간행동학자들은 우리 생각의 77%가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이고 역효과를 내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받아들인 의식 활동의 대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는데도 잘못된 정신작용이 이끄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에 익숙해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할 수 없는 것과 이룰 수 없는 것을 남에게서 듣고 스스로 말함으로써 같은 말과 생각을 반복하곤 한다.
그 결과 남에게 듣고 스스로 한말이 설득력을 가진 논리가 되고 만다.
그리곤 이를 굳게 믿게 되는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잘못 각인된 자아상만이 점점 더 강화되어 남이 말하는 자신, 자신이 말하는 스스로를 진실이라고 믿는 허상의 공범자가 된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자신답다고 믿는 자아상을 만들어가면서 구체적으로 시각화되지 않아 알 수 없는 무한한 미래로 가는 길을 스스로 가로 막는 장벽을 두텁게 쌓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인간은 자신이 정한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는 성경 구절처럼 인간은 몸과 마음 즉 정신과 육체의 상호관계로 이루어지는 공동 작용을 통해 자기 생각대로 만들어지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사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하든, 어떻게 행동하든, 얼마나 성취 지향적이든 간에 끊임없이 받아들이는 지식정보에 얼마나 의존적인지 살펴본 적이 있는가? 각자의 생각과 행동은 이미 무의식속에 내재된 지식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무의식속의 저장물은 외부로부터 받아들인 것들이지만 대부분 스스로의 생각과 믿음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받아들여 습득한 태도, 믿음, 감정이 각자의 자아에 대한 믿음, 열정, 성취감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성공을 보장하는 바람직한 계획이나 조건 때문에 자신의 미래가 달라지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팬이 아니라 그 팬으로 글을 쓰는 작가의 성취적 실행력의 결실이 작품이 되듯이 결국은 성공은 개인의 의지적 행동에 달렸다.
그리고 인간에게 행동하도록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한 이론이나 실천 방안이 아니라 각자가 끊임없이 가장 많이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러니 인간의 뇌는 믿고 안 믿고 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생각해 두었던 대로 믿고 현실을 창조한다. 인간의 뇌는 가장 많이 염두에 두어왔던 것을 단순하고도 강력하게 신뢰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내면에 무엇을 간직해 두었으며, 그 무엇에 얼마나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어왔는가를 고찰하게 되면 각자의 행동과 태도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면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진부한 논리가 아니라 진리라는 사실을 믿게 되는 과학논리를 접하게 되면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전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언젠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날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미 습득한 쓸모없는 지식정보들을 모두 뇌리에서 비워내고 의도적으로 바람직한 새로운 지혜들을 간편하게 주입함으로써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조절하고 개선하는 화려한 변신을 꾀하게 될 것이다. 정신작용을 통해 참자아를 알아차리려는 명상의 필요성이기도 하다.
최 수 호
현대행동심리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