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다음 작품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정주리 감독, 고향 여수서 칸 영화제 초청작 ‘도희야’ 시사회
작성 : 2014년 06월 16일(월) 16:05 가+가-
“다음 작품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할 생각입니다.”
첫 장편 데뷔작 영화 ‘도희야’의 신선한 연출력으로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정주리 감독(사진)이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정 감독은 여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최근 열린 ‘도희야’시사회에 참석해 기획부터 촬영 등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여수 남면 섬마을 등 시민들의 촬영 협조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모교인 여수여자고등학교 선배들의 환대에도 고마워했으며 양부모와 친구, 촬영 중 만났던 섬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방문에 “서울 등 여러 차례 상영회를 가졌지만 오늘처럼 떨리는 날은 처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감독은 “생애 첫 장편영화를 제작하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10월까지 50% 이상을 여수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촬영했다”면서 “만성리 해변과 돌산의 도로, 남면 섬마을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도희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여수의 섬마을과 바다풍경은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정 감독은 회상했다.
정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특별히 상업영화라거나 예술영화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고 또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 작품도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당연히 여수 등 섬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은 섬마을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풍부한 소재가 많아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소 생각도 빼놓지 않았다.
시사회 이후 감독 및 출연진 소개와 함께 정주리 감독과 대화의 시간이 별도로 진행됐으며 ‘도희야’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한 관객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도희도 여수출신인데 영화 ‘도희야’와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첫 장면에서 비가 내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비가 오는데 감독이 생각하는 의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드라마 ‘응답하라’를 재미있게 봤는데 주인공 이름이 여수출신 도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깜짝 놀랐다”면서”주인공과는 서울 시사회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가 됐지만 사실 드라마 이전에 이 영화가 먼저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 출신이자 이름이 같아 시사회 때 도희 씨가 관객들에게 인사도 남겼다”고 미소지었다.
정 감독은 비에 대해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비는 연관이 있지만 사실 비가 오다 그치면서 해가 쨍하고 나타나는 것은 이전의 ‘영남(배두나 분)’의 삶과 이후 만나고 전개될 사건들에 대한 암시였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의 비는 혼자가 아니라 도희와 함께 길을 떠나는 영남의 모습에 대해 관객들이 각자 생각해주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면서 “똑같은 삶과 시련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이전과는 다른 위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영화 ‘도희야’는 사생활 문제로 지방 소도시 외딴 바닷가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발령받은 영남과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에게 학대받는 소녀 도희(김새론), 외로운 두 여자가 서로를 위로하며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 예산 영화지만 유명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 받았다.
/여수=정회준 기자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