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6·4지방선거 운명의 날 밝았다
옥석 철저히 가려 제대로 된 지역일꾼 뽑아야 밝은 미래 열린다
작성 : 2014년 06월 03일(화) 18:28 가+가-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주최로 열린 유권자 투표참여·바른선택 촉구 전국 캠페인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6.4 지방선거 투표일이 밝았다.
전국 1만3천600여 투표소에서 제6기 민선 지방자치 4년을 이끌 일꾼들을 뽑게 된다. 광역시·도의 장과 교육감, 광역시·도 의회 의원, 기초 시·군·구의 장과 의회의원, 시·도 및 시·군·구의 정당 비례대표 의원까지, 17개 광역시도와 226개 시.군.구에서 4천여명의 일꾼을 뽑는다.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유권자 1명이 7장의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3952명을 뽑는 선거에 8994명(중도사퇴자 포함)이 후보로 나섰으니 정당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후보 투표를 제외하고 선거구별로 유권자들은 대략 12명의 후보 중 5명을 골라내야 하는 셈이다. 잘 알려진 광역단체장 후보들 말고는 대부분 이름조차 모르는 후보들인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 각자의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이번 6·4지방선거는 전례 없는 ‘깜깜이 선거’로 불리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존폐 논란으로 정당후보 선출 일정이 한참 뒤로 밀린데다 세월호 참사를 맞아 애도 분위기 속에서 여야가 조용한 선거 전략을 택한 탓에 유권자들로서는 후보들을 제대로 살필 기회가 크게 줄었다. 게다가 세월호 정국으로 인해 ‘중앙정부 심판론’과 ‘정권 수호’라는 여야의 전략적 프레임이 부각되다 보니 정작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은 뒤로 밀려난 판국이다. 이대로 가다간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7장의 투표용지를 죄다 ‘기호 1번’ 아니면 ‘기호 2번’으로 채우는 ‘묻지마 줄투표’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치 논리가 아니라 자치의 논리로, 정당이 아니라 후보의 면면을 보고 투표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당적을 떠나 어떤 후보가 지역살림을 챙기는 데 적임인지 살펴야 한다. 이번 선거는 거창한 쟁점현안이 적은 반면 지역별로 부실공약이 차고 넘친다. 선거 일정이 촉박하다 보니 후보들은 재원대책도 없이 지키지도 못할 장밋빛 공약을 남발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 제기된 개발공약 예산을 합하면 1000조원에 이른다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분석이다.
막대한 자금이 드는 개발공약을 내세운 후보는 투표 대상에서 1순위로 배제하는 게 현명하다. 화려한 공약으로 무장한 후보보다는 소박하지만 내실 있는 약속을 한 후보가 그나마 지역민에 대한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한다.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과 비방을 일삼은 후보 또한 마땅히 투표 대상에서 빼야 한다.등록 후보중 전과자가 39.8%, 병역 미필이 11%에 달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역 살림을 맡기겠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party.nec.go.kr)에 들어가면 각 정당의 공약과 후보 면면을 살필 수 있다. 후보 간 텔레비전 토론 등도 대부분 취소돼 후보를 검증하려면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집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이 일부나마 옥석을 가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은 정치를 불신하고 정치를 탓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치인, 지역 일꾼을 뽑지 못한 국민 책임도 가볍지 않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 진정성있는 실천 의지를 가진 후보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주민 안전과 책임행정을 펼칠 참된 지역 일꾼을 뽑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효성 기자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