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2014브라질월드컵 출정식 상대인 튀니지가 한국의 강점으로 활동력과 정신력을 꼽았다.
조르쥐 리켄스(65) 튀니지 감독은 27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활동력이 뛰어나고 정신력이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입국한 튀니지는 3일 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오는 28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리켄스 감독은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비행시간이 굉장히 길었다”며 “한국의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경기에 초대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양 팀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최대한 즐겁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방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튀니지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리켄스 감독은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와 알제리 대표팀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다.
1997~1999년 3년 간 벨기에를 이끌었고 2003년에는 알제리 감독을 맡았다. 또 2010~2012년 벨기에를 한 차례 더 지도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1998프랑스월드컵 당시 벨기에 감독으로 한국과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켄스 감독은 “개인적으로 한국과의 대결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월드컵에서 한국과 만나 1-1 무승부를 거뒀다”며 “하지만 이미 16년이나 지난 일인 만큼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내일 평가전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 등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는 팀이다”며 “특히 뛰어난 활동력과 강한 정신력이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출정식에서도 그같은 장점들을 잘 발휘한 뒤 다가올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한국을 평가했다.
튀니지와 알제리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리켄스 감독은 “11년 전 알제리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같은 아프리카 팀인 만큼 양팀 사이에 어느 정도 공통점은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점도 크다”며 “내가 지도했을 당시의 알제리와 지금의 알제리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완전히 다른 팀이다. 내일 경기에서 알제리를 흉내내기보다는 우리만의 고유한 장점을 살린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대표로 참석한 튀니지의 주장 아이멘 압데누어(25·AS모나코)는 “최근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리켄스 감독과 함께 경기를 펼치게 돼 기대가 크다. 우리 팀은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다”며 “우리는 내년에 있을 아프리카컵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 세네갈·이집트·모로코 등 다양한 지역 출신의 선수들이 모여 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발휘해 내일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다.